지난주에 첼로 선생님인 꺼띠 니니가 시험이 있다고 알려 줬었다.
그리고 다시 확인하시면서 메일을 보내주시고.
토요일, 오후 2시 20분에 zeneiskola에 도착을 했다.
오전에는 큰 아이들 시험(vizsga)이 있었고,
zeneiskola(음악학교) 학년(각자 자기 악기를 시작한 학년)으로 1학년과 2학년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험이다.
우리 아들은 솔페이지는 2학년이지만 첼로는 1학년이다.
하겸이는 교실에서 꺼띠 니니랑 같이 첼로 튜닝하고
난 너지 떼렘에서 기다리는데,
딸기가 눈에 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서 준비해 놓으셨구나.
딸기 냄새가 달콤하니 좋다.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더니 첫 번째가 에녹.. 이란다.
우리 아들이네.
가슴이 덜컹하고, 혹시나 긴장해서 안 한다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담담하게 나가서 준비하는 우리 아들.
항상 말없이 조용한 아들이라서 선생님도 오늘 시험을 말씀하시면서
살짝 걱정하는 눈치였었다.
엄마, 아빠들이 다 함께 있어서 괜찮을까... 하셨는데,
우리 아들 의젓하게 너무 잘했다.
첫 번째 순서로 나가서 두 곡을 연주한 우리 아들.
어째 에미가 더 떨렸다.
여학생 한 명은 계속 울기만 해서 결국 시험을 못 봤다.
꺼띠 선생님이랑 엄마가 계속 안정을 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다음에 하기로 했다.
언니, 오빠 따라온 동생들이 지루해 하자 꺼띠 선생님이
동화책을 가지고 오셔서 아이들에게 뒤에서 책을 보게 해 주셨다.
두 꼬마들이 책을 어찌나 재밌게 보는지 재잘재잘 속삭여서
몇 번 쉬~~~~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얌전히 책을 잘 보는 동생들.
첼로 1, 2학년 학생 5명 중에서 4명이 시험을 봤다.
다음 주 금요일에 한 번 더 시험을 보면 9월에 음악학교 첼로 2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
오늘 너무너무 잘했어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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