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겸이가 다니는 프랑스 학교의 전통이 매년 신학기에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가 다 함께 릴레이를 하는 것이다.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 취소가 되고,
올 해는 가을에 해야 하는 릴레이가 비가 온다고 연기가 되고,
추워서 다시 연기가 되고,
지난주에 하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또다시 연기가 되더니
어제 드디어 릴레이를 했다.
프랑스 학교의 전통이기에 웬만하면 꼭 한다.
9시 20분에 도착을 하니 준비 운동을 하고 있네. 내 새끼.
엄마 눈에서는 아들만 보면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입에서는 너무 좋아 그저 에고~~
웃음이 나오고.
빨강, 파랑, 노랑, 주황 4팀으로 나누어서 릴레이를 한다.
울 아들은 노랑(하겸이는 야광색이라고 자꾸 초록이라고 한다.)
팀이다.
어제 연습 달리기에서는 처음으로 3학년을 자기가 이겼다고
엄청 신났었다.
드디어 시작~~~~
에고 하겸이 팀 선수가 넘어졌다. 어쩌나.....
오~~~ 하겸이랑 같은 팀인 주드가 달리고,
뒤에 츄니가 달린다. 츄니는 파란 팀이다.
하겸이 팀 선수가 넘어져서 꼴찌였는데 울 아들 진짜
열심히 달려서 2등으로 들어왔다.
역시나 내 새끼 잘 달리네.
좀 컸다고 다음 선수들 팔 길게 뻗고 바 잡으려고 기다린다.
벤체가 하겸이랑 같은 팀이다.
키가 커서 그런지 잘 달린다.
2학년 3반 중에 2반이 모여서 부모들에게 사진 찍을 기회를 준다.
노엘 반이 오늘 까딸린 푸스타로 캠핑을 가느라
제일 먼저 달리고 출발을 해서 숫자가 적어 보인다.
울 아들은 수요일에 캠프 출발이다.
아들~~~
엄마~~~ 엄마 봐야지.
울 아들의 베스트 프렌드인 마크 엄마가 찍어서 보내 주신 사진.
고학년 형아, 누나들이 케이크랑 음료수를 판다.
학교 셔츠도 팔고.
나도 울 아들 줄 머핀을 3개 사고 레몬 파이 사서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릴레이를 마친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물을 마시고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사과, 바나나, 당근을 잘라 놓고,
물을 컵에 미리 따라 놓고.
아이들이 마신 컵을 아주 간단하게 쓰~~ 윽 물에 헹구고.
릴레이의 꽃이라고나 할까.
3~5살 아가들 순서.
입장부터 요란하다.
엄마, 아빠, 할머니... 응원하고 사진 찍고.
반 바퀴를 도는데 분명 뛰는데... 정말 열심히 뛰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어찌나 귀여운지... 여기저기 아이들 이름 부르고 사진 찍고.
어째 안 운다.... 했는데,
막상 엄마랑 헤어지려니 또 우는 아가가.
하이스쿨 학생들은 릴레이도 하지만 경기 진행을 돕기 때문에
오늘 수업은 없나 보다.
어찌나들 열심히 응원을 하는지.
확실히 달리는 게 다르네.
한쪽에 중고책을 판다고 메일이 왔었다.
구경하다가 하겸이 책 몇 권을 샀다.
히스토리와 사이언스 책은 사 와서 보니
프랑스 학교 3학년 교과서였다.
모르고 샀는데 하겸이가 보자마자
"엄마, 이건 3학년 책이라고 써있잖아" 하네.
몰랐지.
오히려 잘 됐다.
그리고 하겸이 가방에 매달아 줄 물병을 하나 샀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아이들이 자기 물건 가지고 와서 파는 마켓도 하고
많은 행사들이 있었을 텐데.
3학년 때는 행사들이 정상적으로 다 이루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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