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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아들을 위한 아빠의 생일 선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5. 19.

울 아들이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해서 아빠가 아들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

하겸이 생일은 6월 14일이지만 아빠가 준비한 선물이 오늘 도착했다.

어제저녁 갑자기 오늘 오전에 온다고 해서 엄마는 약속을 미뤄야 했다. ㅠㅠ

그래도....

아저씨 두분이 오셔서는 울 아들의 집을 짓기 시작한다.

친구들이 놀러오면 저 안에서 체스도 하고 나중에

침낭에서 잠도 잘 수 있게 한다고

크게 집을 지었다. 아들 집을.

에휴~~~~

어찌나 아저씨들한테 짖어대는지....

야, 너 왜그러냐?

아저씨들이 무서워서 일을 못 하시겠단다.

결국 앞 베란다에 갇힌 울 태산이. ㅠㅠ

안쓰러워서 간식이랑 물에 얼음 띄워주고.

집 안에서 과제하면서 사진 찍어 남편에게 보내주고.

옆 집 아이들 놀이터도 완성을 했네. 

아직 바닥이....

여름에만 울 아들이 노는 집이긴 하지만 순식간에

지붕 올리고 기와가 아니라 방수커버를 덮는다.

안이 제법 넓다.

바닥에 뭔가를 깔아야겠고....

하겸이랑 장을 봐야겠다.

저 안에 뭘 들여놓을지.

일단은 카펫만 깔아주는 거로.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열쇠도 있고,

열쇠가 2개니까 내가 하나 갖고 있으면 될 테고.

그런데....

저기까지는 인터넷이 안 될 것 같은데...

공유기 하나 중간에 놔줘야 하려나 보다.

다음 주에는 생일 파티 예약한 곳에 가서 초대장 받아다가 써서 친구들한테 

나눠 줘야 하고. 그곳에서는 11명밖에 초대를 못한다고 하니 신중하게 친구들을 

초대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갖고 들어 갈 수 없다고 했는데 생일 케이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보고,

간식이랑 음료수도 정해야 하고.

생일 파티를 밖에서 하지만 학교에도 케이크를 보내야 하니....

울 아들 8살 생일 파티 준비가 이제 시작되었다.

오후에 첼로 수업받고 와서 울 아들 자기 집 보면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아,

집에 하겸이 집이라고 간판도 걸어야겠다.

어제저녁에 아빠가 하겸이 보고 집에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울 아들 저 집에 그림을 그리려나? 

그냥 색칠만 하려나?

뭘 하든 맘대로 하세요.

본인 집이니까. ㅎㅎㅎ

좋겠다. 우리 아들은.

8살 생일에 2백5십만 원을 들여서 아빠가 집을 지어주셔서.

 

 

                               어제 오랜만에 킥보드를 탄 울 아들. 

                               언제 저리 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