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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수영장 파티에 간 울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6. 23.

화요일 오후에 씨마오 엄마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집에서 수영장 파티에 하겸이를 초대하고 싶다고.

당연히 O.K 지요~~~

그래서 수요일 오후에 한 시간 일찍 픽업하고 싶다고

학교에 메일을 보내고 일찍 가서 울 아들 데리고 출발.

아메리칸 스쿨을 한참 지나서 골목골목 올라가니 전망을 너무 좋다.

계단이..... 계단이.....

씨마오 엄마한테,

"넌 운동이 필요 없겠다. 아기 안고 매일 왔다 갔다 하면"

했더니 웃으면서 맞단다. 

왜 씨마오 엄마가 말랐나 했더니 이 집에 살아서 그런가 싶다.

나처럼 무릎이 약한 사람은 절대 안 되지...

경사가 심한 곳을 계단처럼 만들었는데 괜찮다.

아이들은 재밌겠구나... 싶다.

집은 넓지는 않지만 거실에서 보이는 전망이 좋다.

헐~~~!

뻘러찐따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돌돌 말아먹으니 

울 아드님 신났습니다. ㅎㅎ

난 하겸이가 먹는 거 보고 장 보러 오숑으로 출발.

울 태산이 사료도 사야 하고 해서.....

그리고 2시간 뒤에 왔는데....

울 아들 엄청 신났다.

엄마 보자마자 점프하는 거 보여주고.

수영장이 작은 듯한데 깊어서 어쩌나 했는데 재밌단다.

엄마는 가자고, 가자고, 아빠 오시기 전에 밥해야 하니 가자고,

아들은 10분만, 10분만, 엄마 딱 10분만, 마지막으로 10분만.

옆에서 씨마오 엄마는 아빠가 큰 딸 파티에 데리고 갔기 때문에 7시 30분까지

놀아도 된다고 하고....

에휴~~~

엄마는 매일 바쁘다. ㅠㅠ

드디어, 집에 가기로 출발.

옷도 안 갈아입히고 수영복 입은 상태로 내려가다가

다시 씨마오랑 포켓몬 카드를 보고 이야기가.... 술술술.....

언제 가니... 집에는.... 아들아......

씨마오가 닌자 카드를 하겸이 한테 선물을 하고.

고마워서 하겸이가 자기한테 있는 포켓몬 카드 중에서

씨마오한테 선물한다고 가방에 넣고 학교에 갔다.

 

차 안에서 배가 아프단다.

물이 차가웠나? 했더니 벌레가 물은 것 같다고...

그런데...

10시 넘어 침대에 누운 울 아들 울기 시작한다.

배가 너무너무 아프단다.

가만히 보니 피부가 성이 난 듯이 울긋불긋 난리다.

분명 샤워시킬 때도 없었는데.....

무슨 독성 있는 풀이나 물건에 닿은 피부처럼 오돌토돌 울긋불긋....

그런데 아리고 아픈지 계속 우는 아들.

겨우 호~~~ 호~~~ 불어주면서 재웠는데,

잠깐 밀린 내 일을 좀 하고 11시 50분쯤? 아빠 와이셔츠 다리는데

울 아들이 엉엉 울면서 나온다.

배가 너무너무 아프단다.

놀래서 차가운 물수건에 작은 아이스팩을 넣어서 한 시간여 냉찜질을 해주니

잠이 들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된 거지?

잘 놀고 샤워할 때도 봤었는데....

아마도 시멘트나 독성이 있는 풀밭에 누웠었나? 싶고.

아침에 일어난 아들 표정이 좋다.

"아들 , 배는 괜찮아?" 했더니만

"응, 조금 아주 조금 아프고 괜찮아"

그렇게 씨마오 줄 포켓몬 카드 들고 학교에 간 아들.

엄마는 덕분에 4시간 잤다. ㅠㅠ

그래도 우리 아들 잘 자고 안 아프다니 너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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