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 월요일 저녁밥 먹다가 입에서 피나고 아프단다.
그래서 보니... 이거 뭐야? 덧니야?
놀래서 보니 곪았다.
그러고 보니 이틀 전? 에도 입 안이 아프다고 해서 비타민 C를 먹이고
아무리 살펴봐도 특별한 뭐가 안 보였는데....
설마 곪았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덧니?라고 생각을 하고 살짝 만졌더니만...
울 아들 아프다고.
그리고 저녁 이 닦으면서 터지고...
바로 사진 찍어 치과 선생님께 카톡으로 보내드렸더니
다음 날 아침으로 진료 예약 잡아 주셔서 치과에 갔는데.
마취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맞기 싫다는 아들.
이 뿌리 쪽에 문제가 있어서 마취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자기는 싫다고 했는데
마취 주사 놨다고 삐진 아들.
그런데 저 삐죽 나온 주둥이도 이쁘고,
삐진 얼굴도 이쁘고,
핸드폰으로 시간 재면서 울 아들 손 잡아 주고 3분 20초 만에 치료가 끝났다.
요즘 내 핸드폰으로 시간 재고 몇 초 걸렸는지, 몇 분 몇 초 걸렸는지...
재밌어하는 아들이라서 자기 이 치료가 얼마나 걸릴까? 하면서 핸드폰으로
시간을 재기 시작하니 그제야 기분 풀어진 울 아들.
줌으로 목사님이랑 말씀 묵상 공부하는데 울 아들 계속 장난이네.
결국 작은 누나 옆에서 국어 문제 푸는 아들.
그런데....
엄마 옆에서는 장난하면서 하는 아들이 작은 누나 옆에서 하니
짤 없는 작은 누나. 똑바로 해! 한 마디에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성경 공부하다가 너무 웃겨 멀리서 사진 한 장 찍었다.
과일 좋아하는 울 아드님.
요즘 과일이 맛있어서 매일 과일 사다 나르는 중이다.
내 새끼 입에 과일이 들어가는 거 보기만 해도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냉장고에 멜론, 수박, 체리, 망고... 열심히 사다가 잘라서 넣어 놓고,
하루 종일 먹고 싶다 할 때마다 과일을 먹인다.
야채를 안 먹으니 이렇게라도 과일을 좋아하니 감사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제저녁,
과일을 잘라서 냉장고에 넣는데...
감사하다.
이렇게 과일을 많이 사다가 울 아들 입에 넣어 줄 수 있으니 참 감사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별 것도 아닌데 그저 감사하고 감사했다.
그냥 이런 일상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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