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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삐져도 너무 이쁜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7. 7.

울 아들, 월요일 저녁밥 먹다가 입에서 피나고 아프단다.

그래서 보니... 이거 뭐야? 덧니야?

놀래서 보니 곪았다.

그러고 보니 이틀 전? 에도 입 안이 아프다고 해서 비타민 C를 먹이고 

아무리 살펴봐도 특별한 뭐가 안 보였는데....

설마 곪았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덧니?라고 생각을 하고 살짝 만졌더니만...

울 아들 아프다고.

그리고 저녁 이 닦으면서 터지고...

바로 사진 찍어 치과 선생님께 카톡으로 보내드렸더니

다음 날 아침으로 진료 예약 잡아 주셔서 치과에 갔는데.

마취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맞기 싫다는 아들.

이 뿌리 쪽에 문제가 있어서 마취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자기는 싫다고 했는데

마취 주사 놨다고 삐진 아들.

그런데 저 삐죽 나온 주둥이도 이쁘고,

삐진 얼굴도 이쁘고,

핸드폰으로 시간 재면서 울 아들 손 잡아 주고 3분 20초 만에 치료가 끝났다.

요즘 내 핸드폰으로 시간 재고 몇 초 걸렸는지, 몇 분 몇 초 걸렸는지...

재밌어하는 아들이라서 자기 이 치료가 얼마나 걸릴까? 하면서 핸드폰으로

시간을 재기 시작하니 그제야 기분 풀어진 울 아들.

줌으로 목사님이랑 말씀 묵상 공부하는데 울 아들 계속 장난이네.

결국 작은 누나 옆에서 국어 문제 푸는 아들.

그런데....

엄마 옆에서는 장난하면서 하는 아들이 작은 누나 옆에서 하니 

짤 없는 작은 누나. 똑바로 해! 한 마디에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성경 공부하다가 너무 웃겨 멀리서 사진 한 장 찍었다.

과일 좋아하는 울 아드님.

요즘 과일이 맛있어서 매일 과일 사다 나르는 중이다.

내 새끼 입에 과일이 들어가는 거 보기만 해도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냉장고에 멜론, 수박, 체리, 망고... 열심히 사다가 잘라서 넣어 놓고,

하루 종일 먹고 싶다 할 때마다 과일을 먹인다.

야채를 안 먹으니 이렇게라도 과일을 좋아하니 감사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제저녁,

과일을 잘라서 냉장고에 넣는데...

감사하다.

이렇게 과일을 많이 사다가 울 아들 입에 넣어 줄 수 있으니 참 감사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별 것도 아닌데 그저 감사하고 감사했다.

그냥 이런 일상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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