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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이야기

벨크로 식물이 골치 아프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7. 9.

요즘 태산이 산책시키면 골치 아픈 게 하나 있다.

태산이는 털이 많고 여기저기 냄새 맡느라고 쑤시고 다니는데

그러다 보면 여기저기 벨크로 식물 꽃이나 열매가 붙는데..

이게 안 떨어 진다. ㅠㅠ

울 태산이가 냄새 맡고 지나가는 곳에 이런 식물이 생각보다 많다.

가을에는 또 갈색으로 변한 마른 꽃? 이 얼마나 많은지....

태산이 온 몸에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싫다는 울 태산이.

절대 못 만지게 하니 신경은 쓰이고.

태산이도 꼬리에 뭐가 붙어 있어서 신경이 쓰이는지 걸으면서도

자꾸만 꼬리쪽으로 입이 가고.

그러면 떼어 내보려고 하는데 이게 이게... 안 떨어진다.

해가 지는 공터에는 가족들이 반려견들이랑 나와서는 쉰다.

뛰어다니고 저곳에 눕고, 짚더미 위에 올라가고....

이 시간이 참 좋다.

도저히 그냥 볼 수가 없어서 태산이 꼭 붙잡고

털이랑 같이 뜯어 냈다.

요거... 심란하네...

앞으로 계속 붙을 텐데....

 

어제는 아침에 나가서 너무 늦게 집에 왔다.

그래도 울 태산이 산책은 거를 수가 없어서

밤 10시 넘었는데 산책을 나갔다.

공터 가까이 가는데... 

개인가? 

목 줄을 안 했는데... 주인은 어딨지?

이런... 개가 아니다.

멧돼지 가족들이다.

새끼 6마리가 줄을 서서 엄마, 아빠를 따라서 

길을 건넌다.

어찌나 귀엽던지.

하지만 에미 멧돼지가 놀래서 공격할 까 봐서 좀 겁이 나고.

옆집 개가 짖으니까 엄마 멧돼지가 놀래서 소리를 지르고,

새끼 멧돼지 모두 데리고 공터로 사라졌다.

생태 보호 구역에 사는 멧돼지 가족이 밤마실을 나왔다가

태산이랑 만나고 서로 놀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