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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해리야, 태산이 때문에 안 되겠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7. 21.

지난주, 

작은 딸이 빨리 나와 보란다.

고양이가.... 

놀러 왔구나. 

지난번에 장을 볼 때 혹시나 고양이가 놀러 오면 줘야지 하고 사다 놓은

#고양이_밥을 작은 딸이 준다.

고양이가 놀러 오면 쥐가 자리 잡지 않으려니 해서 은근히 기다렸었다.

어라? 욘석봐라?

#애교가_많다. 

#앞집_고양이인가?

노랑, 흰색 고양이는 앞 집 고양이인 거 같긴 했었는데..

두 녀석이 저러고 예쁘다 하니...

고양이 결심했나 보다.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 하고 말이다.

헐~~~~

근데 식탁은 아니지.....

얘야, 내려가라~~~!!!

우리가 저녁 식사할 때는 아예 식탁 밑에 누웠다.

어쩜 좋으나....

그런데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면서 문을 열었는데,

태산이가 봤다.

둘이 마주 보고 어찌나 싸울 듯이 노려보던지.

그러다가 해리가 먼지 시~~~ 익, 쉬~~~ 익 소리를 내더니

둘이 싸울 듯해서 작은 딸은 태산이를,

 하겸이랑 나는 해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두 녀석이 이름을 "해리"라고 지었단다. 

그랬더니 문 밖에서 "야옹~~~ 야옹~~~ "  부른다.

어쩜 좋으나...

"얘야, 안돼. 우리 태산이 때문에 안된다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작은 녀석이랑 하겸이는 고양이가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나는 태산이가 신경 쓰여서 안 된다고.

늦은 밤,

작은 녀석을 태우고 집으로 오는데 바로 우리 집 문 앞에  주차한 차 아래에 

해리가 있다. 

앞집 고양이가 아니고 #길고양이 구나...

나이가 좀 많아 보이는 수컷인데...

여름이라 다행이긴 하지만서도 겨울에는 좀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울 태산이가 워낙 고양이를 싫어해서 안될 것 같은데.

뒤 베란다 문이 열려 있으면 자꾸만 집 안으로 들어오니 어쩌면 좋으냐 싶다.

해리야~~~ 

그냥 가끔만 놀어 와. 

그럼 맛있는 밥이랑 간식을 줄게.

근데 우리 태산이가 고양이를 너무 싫어하고 경계해서 

같이 우리 집에서 사는 건 안 될 것 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