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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엄마를 위해 사위가 배를 빌렸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8. 23.

배를 빌렸다.

남편이 장모님을 위해서.

그래서 배를 빌리는 김에 누구든 배를 타러 오라고 알렸다.

교회랑 딸들 친구들에게.

머르깃 다리 아래인데?

어떻게 저기로 내려가지?

저 멀리 조명이 헝가리 국기 색이다.

빨강 흰색 초록.

공사중인 겔레리트 동상

남편은 손님들 인사도 하고,

음료수 때문에 바삐 돌아 다니고.

친구 20여명이 함께 배를 탄 울 하은이도

바쁘다. 

아가들 머리가 한 곳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 뭐하는지.

엄마랑 남동생은 비가 오면서 1층으로 들어 가시고,

우린 2층에서 배를 타고 야경을 구경했다.

일기예보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배를 타고 두나강변 한 바퀴 돌아 올 때 

쯤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국회의사당이 다음 날 있는 건국기념일 행사 때문에

조명이 안 켜진 것이 좀 아쉬웠지만 감사했다.

엄마가 건강해서 내년에 다시 오시면 그때는 배에서

저녁 식사를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