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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1011

누나랑 같이 산책하니 넘 좋다. 아빠는 출장 중이고, 누나는 시험 보러 영국에 가야 하고, 그래서 잠깐 딸 얼굴 보러 저녁을 같이 했다. 아들 첼로 끝나자마자 우동 먹고 싶다 해서 출발했는데... 하필 오늘 우동 잘하는 집이 문을 닫았고,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라면집으로 갔는데... 이름이랑 메뉴는 일본식당인데 인도 사람? 중국 사람도 아닌 인도 같은... 분들이 하는 식당이다. 다시 나가기도 그렇고.... 우동이 있다 해서 들어가 앉았는데.... 울 아들이 먹고 싶다는 우동은 일요일만 한다고. 어이없지만... 아들 배고프고, 다시 장소 찾기도 그래서 그냥 카츄돈을 시켰는데.. 울 아들 거의 안 먹었다. ㅠㅠ 내가 주문한 세트 메뉴인데.... 분명 미소국에 국수라고 했는데.... 이건 무슨 맛? 울 아들 국수 좋아해서 한 입 먹더니 안.. 2024. 4. 12.
자기의 꽃을 피운 너희들이 참 아름답다. 주일 설교 말씀 중,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는 모습이 바로 우리 하나님의 모습이며, 하나님은 모든 존재가 존엄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그리고 모든 생명이 자기 꽃을 활짝 피우기를 원하신다. 우리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면서 "성령을 받아라" 하신다. 이 숨은, 호흡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니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라. 그럴 때 진짜 사는 삶이란다. 우리의 더러워진 발을 씻겨 주시면서 존엄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우리 주님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님을 따르면서 말이다. 참 예쁘다. 너희들의 꽃을 활짝 피운 너희들은 참으로 곱다. 나도 나의 꽃을 철 따라 피워야지. 나이 들었다 늦었다.. 하지 말고 말이다. 모두가 아름답게 자신의 꽃을 활짝 피운다면 우리 주님의 숲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겠는가... 2024. 4. 9.
스포츠 가이 아들, 운동이 싫은 엄마 울 아들의 축구 사랑은 아빠가 마당에 축구 골대를 설치하게 만든다. 아빠가 몰타 출장 중에 주문한 축구 골대가 도착을 했고... 아빠 언제 오시나 학수고대하더니만... 아빠는 화요일 새벽 1시에 오시고. 잠든 아들 깨기 전에 새벽부터 축구 골대 조립하시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축구하는 아들. 아들~~~ 학교 가야지~~~~ 어째 저리 축구가 좋은지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축구공 가지고 놀라고 하면 놀 우리 아드님이다. 아들~~~ 축구할 동안 엄마 걷다 올 께~~~ 하고.... 걷기는 걷는데.... 사진 찍고 꽃 구경하고..... 이러니 운동은 아니지 싶은 걷기다. 헐~~~ 벌써 야외에서 저리 수영 훈련을... 헝가리는 바다가 없는데 의외로 수영과 수구에 강국이다. 이러니 잘하나 보다. 울 태산이도 저기서.. 2024. 3. 27.
올 해도 명이.. 명이... 남편이 전화를.. 피츠에서 연락이 왔다고. 사실 올 해는 명이 주문을 안 할까 했었다. 내년까지 먹을 명이절임이 있어서. 그런데 피츠 아저씨가 주말에 부다페스트에 올라 올 일이 있는데 혹시 명이가 필요하냐고. 그래서 급히 아는 지인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명이 25kg을 주문했다. 헝가리 분들은 3월이면 그냥 산에 올라가서 명이를 뜯어서 팔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드리고 싶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으로 명이를 채취해서 버는 거니까.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 명이를 받았다. 부부가 어찌나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명이를 주시는지. 편하게 신선하고 저렴한 명이를 받으니 나도 감사하고, 이분들도 며칠 명이 뜯어 팔 수 있으니 감사하고. 서로 상부상조다. 그런데... 명이를 보는 순간... 한숨이.... 한숨이...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