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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사무엘상을 읽다가... 어제 사무엘상을 읽었다. 읽다가.... 갑자기...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가 서른두살이었다. (삼상 13장 1절) 그리고 이스라엘을 마흔 두 해 그러니까 42년을 다스렸다. 42년이라니.... 이렇게 길었구나... 42년이라니.... 그럼 사울왕은 죽을 때 나이가 74세였던 것이다. 새삼 놀라운 것이 사울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중상을 입고 자기 칼에 스스로 자살을 하고 죽을 때의 나이가 74세였다는 것이다. 지금도 74세면 아무리 백세 시대라 해도 전쟁에 칼을 들고나갈 나이는 아닌 거 같은데 사울왕은 전쟁에 나갔고 전쟁터에서 자결을 했다. 참 길다.... 길게 살았구나..... 왜냐하면 ..... 사무엘상 15장 35절 그다음부터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마음.. 더보기
어째 주말이 아니고 평일인지... 보통 큰 생일 파티나 축하 파티는 주말에 하려니 생각했는데 아니다. 평일 그러니까 화요일 저녁 7시 한다고 연락이 왔고. 안 간다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서 얼굴이라도 보여야지 싶어 참석을 했다. 울 아들 첼로 레슨 끝나고 비가도 극장으로 출발. 란츠다리 공사는 끝났지만 일반 차량은 금지를 해서 돌아 돌아서 갔다. 밤에 나오니 야경도 보고 좋네. 나오면 좋은데 어째 집에서 나오기가 이리도 힘든지.... "하겸아, 예쁘다. 그치?" 안녕~~~ 어부의 성벽. 오랜만이야~~~ 안녕~~ 부다성아~~~ 오랜만이야~~~ 란츠다리를 막으니 이렇게 구경도 하고 좋은 점도 있네. 비가도 극장 앞은 주차가 어려워서 그냥 강가에 주차를 했다. 밤에 야경을 보기 위해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관광객이 이렇게 많았.. 더보기
지난 주에는 이렇게 지냈는데... 이번 주는... 인형을 만들면서 실을 많이 샀었다. 그것도 색색별로 사고, 왠지 많이 사용할 것 같은 색은 많이 사고... 그런데 글 쓴다고, 손가락이 아파서, 눈이 침침해서... 2년여 인형을 안 만들었다. 그러다 장 정리하다보니 실이... 실이... 많다. ㅠㅠ 그래서 급히 가방하나 만들어 봤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삼성 노트북 위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안에 면으로 속 주머니를 만들어서 넣어야 하지만... 그냥 파우치에 정리해서 넣는 걸로. 모티브로 뜨니 이틀? 삼일? 만에 완성. 근데... 들고 다니기는 하려나? 큰 딸 주려고 만들었는데... 싫다 하면 내가 마트에 갈 때 사용하든가. AI 기능이 있다고 화제가 된 삼성 핸드폰. 작은 딸이 엄마가 갖고 싶다 하니 주문을 했는데 왔단다. 오~~~ 이제 말하면.. 더보기
Little Prince 헝가리 공연 1월 초에 우연히 페이스북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예약을 했었다. 브로드웨이 공연팀이 와서 어린왕자 공연을 한다고 해서. 그리고 벌써 예약한 공연 날.... 우리 아들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세상에~~~~ 공연이 프랑스어다. 표를 예약할 때 거기에 프랑스어로 하고 헝가리어 자막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몰랐었다. 브로드웨이 공연팀이니 당연히 영어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프랑스어라서 어찌나 반갑던지. 표를 예약할 때 남편 카드로 했는데 가격을 보고 남편이 깜짝 놀랐었다. 비싸서. ㅎㅎㅎ 표 한 장이 33.990 포린트니까.... 12만 원 정도?? 그런데 공연을 보고 나니 가격이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에르켈 극장에서 공연인데 들어서니 사람들이 에르켈 페렌츠 흉상 앞에서 들 사진을 찍는다. 다들 어.. 더보기
학기가 시작되고.. 운동은 조금씩 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첫 수업. 19명의 학생들. 1학기에 수업들은 익숙한 얼굴들이 많아서 반갑고. 수업을 가는 길. 공기는 차가워도 햇살이 좋다. 2학기 첫 수업이라서 설렌다..... 겔레리뜨 언덕은 아직도 공사 중이구나..... 내 눈에는 제일 예쁜 "자유의 다리" 이 다리 건널 때 기분이 좋다. 학교에 도착하니 시간이 있다. 한국 대학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젊은 학생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그들의 밝음과 활기찬 에너지가.... 이번 학기는 12시 30분 부터 오후 2시까지 수업이라서 나도 점심을 저 학생들 처럼 차 안에서 간단하게 먹고 수업을 해야 한다. 아니면 과일이라도... 처음에는 시간이 1시도 아니고 웬 12시 30분? 했지만 학생들도 나처럼 이른 점심을 먹고 와야 하니 어찌 불.. 더보기
설날 같지 않은 설날 설날인데... 매년 추석이나 설날은 평일인 이곳에서 뭔가 허전한.. 외로움인지.. 명절이지만 명절이 아닌 그런데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은 그래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날이다. 남편이 손님을 초대했다. 설날이니 떡국이라도 같이 먹자고... 타지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니... 오랜만에 기름냄새 풍기면서 녹두전을 부치고, 잡채는 버섯을 너무 많이 넣었나 보다. LA갈비는 양념은 맛있는데 고기가 질기다. 어찌나 속상한지.... 떡국 육수.. 다시마랑 디포리 많이 넣고 국물 내 놓고, 울 아들 학교로 서둘러 가서 바로 축구 클럽으로 갔다. 아들 기다리는 에미는 해가 길어져서... 날이 풀려서.... 봄님이 가까이 오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집에 와서 전날 남편이 손질해 놓은 삼겹살 꺼내고,.. 더보기
그림자 없는 투명한 공동체를 꿈꾸면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어느새 3년이 넘었구나.... 어제 이르드 옛집을 다녀왔다. 아니 들어 간 것은 아니고 약속이 있어 가다가 궁금해서... 보고 싶어서 그냥 갑자기 길을 돌려서 갔다. 열쇠를 안 가지고 가서 밖에서만....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오니... 반가운 인터스파. 우리 아들이 저 인터스파 주차장 옆 놀이터에서 자주 놀았었는데. 낡은 오래된 성당도 보이고. 주말이면 아주 작은 장이 서기도 했는데. ㅎㅎㅎㅎ 여전히 마당에 쌓아 놓고 파는 물건들. 우리가 부다페스트로 이사할 때쯤 생긴 식당. 한번 가볼까... 했는데 아주 간단한 헝가리식 점심을 파는 곳. 장사가 잘 되나 보다. 퇴근하면서 자주 들린 야채가게. 가슴이 두근두근.... 여전히 조용한 길. 우리 딸들이랑 참 많이 걸었던 길. 일 년에 한두 번 이용하던 미용실. 미용실 아줌마도 나랑 같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