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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동물원에 가자. 지난 주였나? 하겸이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했더니 엄마, 동물원에 가자. 동물원? 그래. 가자. 하겸이 어릴 때 동영상을 같이 봤다. 둘이서만 있으니 저녁 시간이 너무 여유? 롭다. 2살 하겸이가 엄마한테 처음 한 말이"악어"였다. 그리고 하겸아, 호랑이는 어떻게 해? 하면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어흥~~~ 했다. 그러더니 호랑이, 코뿔소... 조금씩 말이 늘었다. 밤에 울 아들 어릴 때 동영상 보며 에미랑 아들은 많이 웃었다. 항상 아빠랑 같이 간 동물원, 올 해는 엄마랑 둘이서 갔다. 헝가리 동물원은 작다. 한국 동물원에 비하면 정말... 작다. 그래도 부다페스트에 놀이동산도 없는데 동물원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둘이서 랑고쉬 나누어 먹고, 파란 슬러시도 마시고. (집에 와서 똥 싼 울 아들.. 2024. 4. 15.
누나랑 같이 산책하니 넘 좋다. 아빠는 출장 중이고, 누나는 시험 보러 영국에 가야 하고, 그래서 잠깐 딸 얼굴 보러 저녁을 같이 했다. 아들 첼로 끝나자마자 우동 먹고 싶다 해서 출발했는데... 하필 오늘 우동 잘하는 집이 문을 닫았고,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라면집으로 갔는데... 이름이랑 메뉴는 일본식당인데 인도 사람? 중국 사람도 아닌 인도 같은... 분들이 하는 식당이다. 다시 나가기도 그렇고.... 우동이 있다 해서 들어가 앉았는데.... 울 아들이 먹고 싶다는 우동은 일요일만 한다고. 어이없지만... 아들 배고프고, 다시 장소 찾기도 그래서 그냥 카츄돈을 시켰는데.. 울 아들 거의 안 먹었다. ㅠㅠ 내가 주문한 세트 메뉴인데.... 분명 미소국에 국수라고 했는데.... 이건 무슨 맛? 울 아들 국수 좋아해서 한 입 먹더니 안.. 2024. 4. 12.
느헤미야는 여전히 은혜고 감동이다. 어젯밤에 느헤미야를 읽다가... 여전히 은혜고 감동임에 또 전율이 느껴지고. 그저 감사 감사 또 감사. 아침에 예수 동행일기를 쓰고, 두 딸들도 함께 은혜를 받았으면 해서 적어 본다. 2008년 7월 24일 느헤미야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마침 오늘 느헤미야를 읽었다. 천천히 한 자 한자 읽어 내려가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가가 뜨겁다.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는 말을 듣고 주저앉아 울며 금식하며 기도하는 느헤미야 옆에 내가 서있다. 어느 날 짜증과 화남과 허무함 속에서 내 안의 성전이 허물어졌음을 보았을 때 난 그리 주저앉아 울었었다. 음식도, 물도 목에 넘어가질 않았다. 한 삼일을 그리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목이 쉬게 통곡을 했었다. 주님, 내가 죽을 것만 같습니다. 아니 죽어.. 2024. 4. 11.
자기의 꽃을 피운 너희들이 참 아름답다. 주일 설교 말씀 중,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는 모습이 바로 우리 하나님의 모습이며, 하나님은 모든 존재가 존엄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그리고 모든 생명이 자기 꽃을 활짝 피우기를 원하신다. 우리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면서 "성령을 받아라" 하신다. 이 숨은, 호흡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니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라. 그럴 때 진짜 사는 삶이란다. 우리의 더러워진 발을 씻겨 주시면서 존엄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우리 주님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님을 따르면서 말이다. 참 예쁘다. 너희들의 꽃을 활짝 피운 너희들은 참으로 곱다. 나도 나의 꽃을 철 따라 피워야지. 나이 들었다 늦었다.. 하지 말고 말이다. 모두가 아름답게 자신의 꽃을 활짝 피운다면 우리 주님의 숲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겠는가... 2024.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