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탈출을 꿈꾸며 땅굴파는 태산이.

헝가리 하은이네 2013. 9. 1. 04:56

얼마전 하은이가 태산이랑 놀다가 넘어졌는데 태산이가 파놓은 구덩이에

걸려 넘어졌다고....

구덩이?

마당 여기저기 파놓은 것이 눈에 띄었었다.

예전 똘똘이도 마당을 여기저기 파놓았기에 그러려니 했었다.

 

오늘 우연히 뒷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열다가 발이 빠질 뻔 했다.

 

태산~~~~우씨~~~

이녀석이.....

우리 없는 동안 땅굴을 파고있었구나....땅굴을....

 

이녀석이 땅굴을 파서 탈출을 시도했구나...음....

내일 바로 원상복귀 시켜야 겠다.

그럼...또 파겠지?

시멘트로 발라 버려?

아니다. 파면 매우고 또 파며 매우고.

그래야 매일 열심히 파며 놀테니까.

 

요즘 태산이가 이가 빠진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려나 보다.

거의 매일 한개씩.

어제는 꿀꺽 삼켜서는 입안이 피. ㅎㅎㅎ

스스로도 이가 흔들리고 빠지니 이상한지 자꾸만 이것저것 물려고 한다.

또 마른밥을 잘 못먹어서 깡통을 사다가 함께 주는데...언제쯤 이가 나려나....

어쩐지 요즘 배랑 사과를 잘 안먹더니...이가 흔들려서 그랬구나....

이제 곧 5개월이 되는 태산이.

할건 다하네.....곧 7개월이 되니 빨리 개학교를 알아봐야겠다.

 

결국 태산이 진료수첩을 못찾아서 새로 만들었다.

의사 선생님도 경찰에 신고해야 하니 복잡해서 웬만하면 찾아보라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리.....

 

 

 

이번이 마지막이니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단다.

서랍안에 잘 보관.

절대 잊지 말아야지. 서랍안이야.

다음 예방접종이 내년2월이라서 깜빡하면 또 어디에 두었는지 잊고 못찾을까봐서

이리 일기장에 기록.

 

오늘도 열심히 일거리 만들어 엄마 바쁘게 만든 우리 태산이.

피곤하신지 주무신다....

태산이 덕분에 치매가 좀 늦춰질것 같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