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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부활절 계란을 찾아 본 하겸이, 그리고 태산이
헝가리 하은이네
2019. 4. 23. 03:46
올 2월 헝가리에 왔던 작은 딸이,
어렸을 때 매년 부활절 아침에는 마당에 언니랑 나가서 혹시나 엄마가 계란을 마당에 숨겨 놓았나
싶어 찾고 또 찾았지만 한번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그 말을 듣고 참 미안했었다.
그때는 매년 부활절 교회준비가 참 많았고 정신없이 새벽부터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 날이었다.
헝가리 가정들은 모두들 부모님이 숨겨놓은 부활절 달걀을 찾고
유치원, 학교에서 이야기를 하니 우리 딸들도 혹시나 하고 찾았는데
역시나 무심한 엄마는 그거하나 기억하지 못했고 준비를 못했었다.
그래서,
아들한테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주일 아침일찍 일어나 숨겼다.
부활절 계란 초콜렛을.
그런데....
그걸 지켜본 우리 태산이 궁금함에
하겸이가 찾기도 전에 지가 먼저 찾아서 버젓이 마당 한가운데 떠~~억하니.
다행히 하은이가 먼저 발견하고 재빨리 다시 숨겼다는....
태산아~~~엄마가 항상 말하지.
힘 좀 조절라하고.
아들은 속상해서 울고,
태산이는 내가 ..뭘.... 하는 표정으로 꼬리만 잡고.
하나 찾자 제일 먼저 태산이 한테 가서 보여주고 자랑하는 우리 아들.
두번째 부활절 계란 초콜렛 찾고 신이난 아들.
3개 다 찾고는 아침 먹기도 전에 초콜렛 부터 하나 드시고.
소금과 빛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나눔 봉사하는데
자기 장난감 숨기고는 엄마보고 찾으란다.
앞으로 이 놀이 계속 할 듯 싶다.
계란 빵 하루 걸러 만들어 먹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