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빠랑 MEMO게임을 하다 몇 번을 우는지.
헝가리 하은이네
2019. 5. 16. 17:50
요즘 우리 하겸이가 좋아하는 놀이가 있다.
같은 카드 찾는 메모 게임이다.
40여 장의 카드를 뒤집어 놓고 두장을 뒤집어서 같은 카드를 찾는 게임인데
엄마랑 놀 때는 항상 하겸이가 압도적으로 이겨서 재밌었는데,
아빠랑 놀때는 어째 울 아들 더 이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빠가 만만치 않으니.
아빠랑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녀석이라서
아빠랑 같이 게임을 하니 엄청 신나고 좋았는데.
안돼~~안돼~~ 이 카드는 내가 할 거란 말이야~~
아빠 순서니까 아빠가 할 거야~~
자기가 찜해 놓았는데 아빠 순서에 아빠가 카드를 가져가니 울음이.
그런데 바로 뚝!
울음 끝 짧은 것도 우리 아들 장점이다.
눈물이 볼에 있는데도 바로 웃으면서 게임 시작.
아까의 상황을 아빠가 재현했다.
이거 아빠가 하려고 했는데 하겸이가 가져가면 어떻게 해.
했더니만 바로 울음.
자기 순서인데..
또 울음 뚝
아빠가 졌다고 어떻게~~ 하니 좋단다. 자기가 이겨서.
게임 한번 하는데 몇 번을 울고 그치는지.
그래도 바로 뚝! 하는 녀석.
자기감정이 솔직해서 이쁘다.
또 하나 울 아들이 재밌게 하는 놀이,
바로 픽셀이다.
이젠 제법 혼자서 한다.
만든 것들 모아서 액자에 넣어줘야겠다.
아들 감정에 솔직한 게 좋은 거야.
근데 바로 울지 말고 한번 생각하고 울자, 이젠.
그래도 바로 뚝 해줘서 고마운 아들.
아빠랑 자주 게임을 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