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3월 8일 토요일 우리 아들은

헝가리 하은이네 2025. 3. 9. 05:46

꺼떨린 첼로 선생님이 다른 대회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느라

목요일 레슨이 없었고, 토요일에 레슨을 했다.

토요일에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레슨해 주시는 참 고마운

선생님이다.

시간을 정하라 메일이 와서 하겸이는 오전 9시 30분으로 하고,

레슨 받고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울 아들 이발하러 예약한

미장원에 갔는데...

왓츠앱으로 메시지가...

페스트에 사는 마크, 주드 쌍둥이 엄마가 

학교 앞 놀이터로 피에르랑 놀기로 했는데 

놀이터로 올 수 있느냐고...

당연히 갈 수 있지요~~~

20도가 넘는 너~~무 좋은 날씨인데.

울 아들 이발 하자마자 바로 놀이터로 갔다. 

날이 이리도 좋으니 당연히 가족들이 많이들 나왔다.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아서. 

피에르 강아지 아니 개란다.

시바견인데 4살 럭키라고.

순딩순딩.

울 태산이 생각이 많이 났다.

큰 중국 형아들이 하는 농구에 함께 하려는지 기웃기웃하더니

공을 만지지도 못한다.

-하겸아~~ 그냥 너희들끼리 놀아

했더니 축구를 시작하는 아이들.

4명이 둘씩 편 먹고 축구를 한다.

작은 미니 골대를 가지고 온 형제를 둔 아빠가

아이들을 모으더니 두 팀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어찌나 진심으로 축구를 하는지.

게다가 두 형제의 아빠가 심판을 보는데 페널티 킥,

옐로 카드... ㅎㅎ

아이들 정말 땀 흘리며 축구를 하고,

드디어 우리 아들 환상적이 골~~~ 을 넣었다. 

 

 

점심에 잠깐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가 아픈 나는 차에 가서 

잠시 쉬겠다고 했더니 마크 엄마가 아이들 모두 데리고

피에르 집에 가서 놀다가 우리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울 아들 피에르 집에서 마크, 주드랑 놀고 밤 8시 넘어서 

집에 왔다.

 

봄이 오니 종종 이렇게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야겠다.

우리 아들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집에 오더니 소파에 앉아서 

졸고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