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토요일 우리 아들은
꺼떨린 첼로 선생님이 다른 대회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느라
목요일 레슨이 없었고, 토요일에 레슨을 했다.
토요일에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레슨해 주시는 참 고마운
선생님이다.
시간을 정하라 메일이 와서 하겸이는 오전 9시 30분으로 하고,
레슨 받고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울 아들 이발하러 예약한
미장원에 갔는데...
왓츠앱으로 메시지가...
페스트에 사는 마크, 주드 쌍둥이 엄마가
학교 앞 놀이터로 피에르랑 놀기로 했는데
놀이터로 올 수 있느냐고...
당연히 갈 수 있지요~~~
20도가 넘는 너~~무 좋은 날씨인데.
울 아들 이발 하자마자 바로 놀이터로 갔다.
날이 이리도 좋으니 당연히 가족들이 많이들 나왔다.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아서.
피에르 강아지 아니 개란다.
시바견인데 4살 럭키라고.
순딩순딩.
울 태산이 생각이 많이 났다.
큰 중국 형아들이 하는 농구에 함께 하려는지 기웃기웃하더니
공을 만지지도 못한다.
-하겸아~~ 그냥 너희들끼리 놀아
했더니 축구를 시작하는 아이들.
4명이 둘씩 편 먹고 축구를 한다.
작은 미니 골대를 가지고 온 형제를 둔 아빠가
아이들을 모으더니 두 팀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어찌나 진심으로 축구를 하는지.
게다가 두 형제의 아빠가 심판을 보는데 페널티 킥,
옐로 카드... ㅎㅎ
아이들 정말 땀 흘리며 축구를 하고,
드디어 우리 아들 환상적이 골~~~ 을 넣었다.
점심에 잠깐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가 아픈 나는 차에 가서
잠시 쉬겠다고 했더니 마크 엄마가 아이들 모두 데리고
피에르 집에 가서 놀다가 우리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울 아들 피에르 집에서 마크, 주드랑 놀고 밤 8시 넘어서
집에 왔다.
봄이 오니 종종 이렇게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야겠다.
우리 아들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집에 오더니 소파에 앉아서
졸고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