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초등학교 마지막 Olympiades / Sportnap
스포츠데이라고 메일이 왔는데
갈까 말까... 했다가 그래도 우리 아들 마지막 스포츠데이인데
가야지... 하고 갔다.
8시 30분에 시작을 하고...
난 11시에 약속이 있어서 우리 아들 하는 거 보다가
마지막 멀리 던지기 순서만 못 보고 출발을 했다.
너무 덥지도 않고 바람이 불어 스포츠데이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5학년이라서 엄마, 아빠들 별로 안 오려니.. 했는데,
웬걸... 거의 다 온 듯....
안 왔으면 어쩔 뻔. ㅎㅎㅎ
작년에는 "오빤 강남스타일~~" 이더니
올 해는 역시나 "아파트" 다.
아이들 친구 순서가 되면 다들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잘하면 뛰어가서 부둥껴안고 난리다.
3번째 높이에서 우리 아들 저 선 안 건드렸는데...
선생님 보시기에는 건드렸다고 생각이 되었었나 보다.
집에 와서 비디오 판독했더니 분명히 안 건드리고 넘었다는.
어쩌겠나... 선생님 바쁘고 분주해서 그럴 수도 있지.
순서대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앞 반에서 밀리면
저러고 놀면서 기다린다.
여자 아이들은 확실히 앉아서 뭔가를 하고,
사내 녀석들은 저렇게 뛰고.
https://youtu.be/7qywvEjTOgA?si=j9xNeDlvCtyfAmxT
이번 주 수요일에는 하루 종일 중학교 수업을 체험하는 날이었다.
분명 메일을 다 읽었었는데...
뷔페(학교 내 매점) 사용에 관한 내용은 없었는데
아이들은 돈을 가지고 와서 쉬는 시간에 매점에 가서
스낵을 샀다고...
- 진짜? 미안 아들, 엄마는 몰랐어. 하겸이는 돈이 없어서 어떻게 했어?
- 애들이 과자랑 따뜻한 코코아를 사서 다 같이 먹었어.
중학교에 가면 쉬는 시간에 언제든지 가서 살 수 있다고 했어.
우리 아들 중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설레고 기대가 된다니 감사 감사.
중학교에 가면 매일 돈을 조금씩 가지고 가서 따뜻한 코코아도 사 먹고
과자도 살 수 있다고 신난단다.
어느새 저리 컸는지... 내 새끼.
다음 주에는 5학년 학부모 모임이 있다.
중학교 수업에 관한 설명회다.
큰 딸이 말한다.
자기네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갈 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올라가서 하루하루 설명 들으며 시작했는데
하겸이는 좋겠다고. ㅎㅎㅎ
엄마는 벌써 긴장이 된다.
학부모 모임은 언어 때문에... ㅠㅠ
올해는 작은 딸보고 같이 가달라 해야겠다.
프랑스어를 하니까....
에미가 혼자 뭘 하지를 못하니 울 아들 학교는 항상 누나들이 같이
가서 통역을 해줘야 하니.. 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