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들, 11살 생일 축하해.

헝가리 하은이네 2025. 6. 15. 05:47

6월 14일. 

바로 오늘이 우리 아들 생일이다.

마침 토요일이고, 지난주에 생일 초대장을 보냈고,

아침 11시에 아이들이 왔다.

이번에는 울 아들이 신중하게 선택한 7명 아니 6명을 초대하고,

엄마의 부탁으로 한 명을 초대했다.

그렇게 우리 아들 포함 8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신나게 놀았다.

좀 컸다고 집에서 자기들끼리 그냥 놀고 싶다는 아들.

그러세요~~~ 했다.

그래도 생일 파티가 있다고 이웃에게 알려야 하니 대문에 풍선 3개 걸었다.

바람이 있기는 하지만 햇빛이 너무 강해서...

얼음을 놨더니만 어찌나 좋아하던지.

얼음통 계속 채우느라 바빴다. 

목요일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무릎을 아예 갈아버린 울 아드님....

어쩔 수 없이 골키퍼 하고 서있다. 

비셰그라드 캠프 가기 전까지 무릎이 좀 나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너무 집중한 친구가 밀었다고...ㅠ ㅠ

전에는 안마의자에 앉아서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봤는데,

이젠 컸다고 다들 안마의자에 앉아서는 너무 좋단다. 

어찌나 웃고 비명을 질러대던지.

 

 

아들 어려서는 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케이크를 

비싸게 맞췄지만....

지금은 케이크가 별 의미가 없다.

그래서 저렴하게 샀다. 안 맞추고.

 

 

 

 

프랑스어, 영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친구들.

 

 

그러더니 이어서 헝가리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더니...

아랍어로 부르다 웃음보 터진 아이들.

 

 

 

 

8명의 11살 우리 아들 친구들.

밖에서 축구하다, 트램펄린에서 뛰다가...

게임하다, 실내에서 축구게임도 하고.

정말 5시간이 부족하게 놀은 아이들.

4시가 넘어서 아빠들이 데리러 오니 안 가고 싶다는 아이들.

다음에는 슬립오버하며 놀면 좋겠다고 했다.

츄니는 벌써 목소리가 변성기가 지나 변했고,

아이들의 키가 작년에 비해 정말 많이들 컸다.

우리 아들도 조만간 변성기도 올 테고... 

츄니는 유치원때부터 친구고,

줄리앙, 마크, 주드는 1학년때부터 친구가 되었고,

악센과 페렌츠는 2학년때부터 친구다.

피에르는 3학년때부터 알았고... 이제 친구가 되는 과정에 있다.

아이들이 어느새 저리 컸구나.

어느 날 아이들끼리 영화관도 가고 볼링장도 가고 하겠지.

요즘은 정말 기도가 절로 나온다.

그저 우리 주님이 우리 아들 보호해 주시기를.

 

이제 우리 아들 4박 5일 비셰그라드 캠프 갈 준비 합시다.

 

아들 생일 축하해.

하나님의 귀한 아들, 존귀한 사람.

엄마, 아빠의 너무나 귀하고 귀한 소중한 아들.

누나들의 사랑스러운 동생.

축하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