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추수1 헝가리 우리 집 가을 추수 신기하다. 아무 한 것이 없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니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더니 이젠 영글어 내 입에 들어간다. 참 미안하고 염치가 없다. 거름 한번 안 주고 벌레하나 잡아주지도 않고 이 많은 과실을 먹으니 말이다. 정말 하나님이 키우시고 난 그저 팔자 편하게 아무 때나 나가서 따 먹기만 하니 이게 웬 복인지.... 오늘은 무화과를 땄다. 작년에는 열매가 없어서 잎만 무성한 나무를 쳐다보기만 했는데. 입에 넣으니 참으로 달다. 열매를 따면서 나무에게 말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장하다. 너무 달아서 따면서 먹고 또 먹고. 어느새 배가 부르다. 집안에 4그루. 집 밖 담장에 3그루의 호두나무가 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차 지붕과 유리가 말짱할까 고민될 만큼 큰 소리를 내며 우수수 떨어진다. 너무 많아 한.. 2007.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