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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138

세체니 온천에 갔어요. 서울에서 친구들이 왔다. 헝가리 생활 24년인데 내 친구들이 오기는 처음이지 싶다. 온전히 나를 보기 위해서 왔으니 이보다 더 큰 감동이 있을까... 애들 다 키우고 이리 오니 너무나 좋다. 울 아들이랑 세체니 온천에 갔는데 물 좋아하는 녀석이 어찌나 신나 하던지. 또 오고 싶단다. 다음에는 아빠랑 같이 오자고 했다. 그래서 온천 말고 물이 도는 곳에서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캐비넷이 2층이라서 위해서 사진 한 장 남겼다. 친구들이 같이 오니 우리 아들하고 사진도 찍고. 세체니 온천은 음식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다. 그래서 하겸이 좋아하는 과일이랑 구운 계란을 가지고 갔는데 커피를 마시러 사러 갔더니만.... 작년 까지는 현찰을 받았는데 이젠 카드만 받는 단다. 현찰은 안된다고.... 집.. 2019. 8. 25.
둘째 딸이랑 다시 찾은 유람선 침몰 현장과 미술관 아침에 꽃집에 들러 하얀 국화를 샀다. 작은 녀석이랑 같이 머르깃드 다리 아래로 갔다. 한국에서 뉴스를 통해 동시통역하며 전해 들은 현장에 함께 가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마지막 한분도 빨리 가족 품에 안기기를 빌고 왔다. 바로 저 다리 밑에서 충돌을 하고 침몰했다. 준비해간 하얀 국화꽃을 놓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빌었다. 한분도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기를. 가족들인가 보다. 제일 앞의 아빠가 아이를 붙들고 부다 성으로 줄줄이 올라간다. 난 겁이 나서 저건 못 탈것 같다. 영웅광장... 파인아트 뮤제움에는 특별한 전시가 없어서 현대 미술관을 갔다. 딸이 오니 미술관도 오고 참 좋다. 헝가리 작가의 작품을 봤다. 엄청 큰데.... 마치 민들레 홀씨를 보는 것 같.. 2019. 7. 12.
오랜만에 나간 두나 강변과 언드라쉬 우트 작은 녀석이랑 시내를 나갔다. 23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기에 참 좋았다. 딸이 오니 참 좋다. 생전 안 나가고 집에만 있는 내가 이렇게 시내를 걸으니 말이다. 하늘이 너무 이쁘다. 헝가리는 하늘이 파랗고 구름은 하얀 뭉게구름이다. 그리고 이 구름이 손에 잡힐 듯 낮다. 이 발레 학교가 정말 오랫동안 비어 있고, 노숙자들이 머물면서 대소변을 마구마구.. 지나려면 정말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 이제 5성급 호텔로 공사를 시작한단다. 맞은편이 오페라 하우스로 두 건물이 정말 아름다운데 호텔이 된다고 좋은 생각, 누가 샀을 까? 작은 녀석이랑 누가 샀을 까? 얼마를 줬을 까? 아깝다 우리가 돈이 모자라네...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딸이랑 나오니 스파게티도 이태리 식당에서 먹고. 그린피스가 플라스.. 2019. 7. 11.
헝가리 디오쉬드에 전통찻집이 곧 오픈을 한다. 호두나무골 찻집 디오쉬드에 오래 알고 지내는 분이 계시다. 집도 이쁘게 지으시고, 마당의 잔디는 일년 열두달 푸르고, 마당의 장미랑 꽃들은 어찌나 탐스러운지 그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뒷마당은 과실수들이 있어서 초여름 체리부터 여름에는 참외, 가을에는 감과 호두까지. 그 집에 호두나무골 카페.. 201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