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태기념1 재외동포 사진전에서 입선 수상한 하빈이 썸머타임이 해제된 일요일 오후는 해가 빠르게 저문다. 딸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안익태 선생님 흉상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머뭇머뭇하더니 다가가 말을 건다. 어떤 사람들은 딸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어떤 사람들은 말을 듣다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갈 길을 재촉한다. 사실 안익태 선생님 동상은 부다페스트 영웅광장뒤 시민공원안에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거나 데이트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관광객들이다. 두 딸은 헝가리 시민들에게 가서 헝가리에서 공부한 안익태 선생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작곡한 코리아의 애국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 드디어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딸들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시더니 안익태 선생님 흉상 옆에 있는 설명을 읽어 보.. 2016.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