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인형손뜨개1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천사인형 손뜨게 태산이가 나간다 해서 뒤 베란다 문을 열어 주었는데... 엄청 춥다. 아주 차가운 공기가 바늘처럼 찌른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따뜻한 집이 있어서, 따뜻한 집안에 있어서" 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온다.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누이고 허리펴며 "에고~~ 아고고~~" 하면서 정말 진심으로 "편안한 침대에 누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고, 심한 비바람에 창문이 흔들리고, 천둥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고, 번개에 커튼 너머 빛이 번쩍일 때면 깊은 속에서 저절로 "하나님 집이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비 안 맞고 추운 바람 속에 있지 않아 감사합니다." 하곤 한다. 그건 그냥 무조건 반사처럼 나오곤 한다. 오늘도 태산이 뒷 문 열어 주면서 칼처럼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때리면 나도 모르게 나온다. .. 2020.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