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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생활85

재외동포 사진전에서 입선 수상한 하빈이 썸머타임이 해제된 일요일 오후는 해가 빠르게 저문다. 딸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안익태 선생님 흉상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머뭇머뭇하더니 다가가 말을 건다. 어떤 사람들은 딸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어떤 사람들은 말을 듣다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갈 길을 재촉한다. 사실 안익태 선생님 동상은 부다페스트 영웅광장뒤 시민공원안에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거나 데이트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관광객들이다. 두 딸은 헝가리 시민들에게 가서 헝가리에서 공부한 안익태 선생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작곡한 코리아의 애국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 드디어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딸들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시더니 안익태 선생님 흉상 옆에 있는 설명을 읽어 보.. 2016. 9. 12.
드디어 책이 도착을 했다.(재외동포 문학상)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책이 도착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내 앞으로 10권, 하빈이 앞으로 10권. 넘 좋다. 올 해는 이렇게 나왔구나..... 신기하다. 이 안에 내가 쓴 수필하고 하빈이 글이 있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했는데 올해부터는 재외동포 재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수상자들에게 각각 10권씩 보내주었다. 하빈아, 제목이 집시아이들을 가르치며...던가 아니면 집시아이들을 가르치면서.,...아닌가? 하빈이 말이 재밌다. 난 가르치면이 좋아. 그 뒤에 오는 말이 더 오픈되어 있어서. 엉......? 난 너무 시대가 뒤떨어졌나? 어쨌든간에....딸 글이 책으로 나오니 참 좋다. 난 책을 읽을 때 앞장 부터 뒷장까지 모두 다 읽는 습관이 있다. 오늘도.. 2015. 12. 16.
제17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 (헝가리 전수식) 여름, 한국에 있을 때 운전하는 중 남편한테 전화를 받았다. 하빈이가 재회동포 문학상을 받았다고. 청소년 부분 우수상 어찌나 기쁘던지.... 그러다가 난? 운전중이라 메일 확인이 안되네..... 남편이 다시 전화가 왔다. 수필부문 가작이라고. 가작.....그래도 좋다...... 그리고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27일 오늘 오후 3시에 대사관에서 수여식을 한다고. 임 근형 대사님께서 수여식을 해주셨다. 외식을 할까....했는데 남편이 오늘 부터 손님들이 오신다. 주말까지..... 내일은 나도 함께 손님 접대를 해야 하기에.... 딸들이랑만 밖에서 국수 먹을까...하다가 집에와 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하빈이는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작품을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난 가작이라서 내년에 다시 도전.. 2015. 8. 28.
헝가리 부다페스트 Semmelweis 의대에 합격한 하은이. 월요일 오후, 퇴근해서 집에 오니 우체부가 다녀갔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칼리지에서 온 우편물이란다...... 서둘러 우체국으로 가서 우편물을 받으니 울 하은이 의대 합격 소식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해라. 시험 보고 와서 못 본 것 같다고 울길래 야단을 했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시험을 봤으며 결과를 기다려야지. 웬 방정이야. 열심히 노력했고, 기도했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합격을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뻐하면 되고, 떨어지면 다시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요 기도하며 물어야지. 정말로 의사 선교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공부하는 거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물어보면서 아니면 진로를 바꾸는 거고. 울기는 왜 울어, 기도하는 사람은 결과도 안 나왔는데 그리 입방정 떨면 안 되는 거야. 지금.. 201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