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크1 가을 햇살 아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점심 약속인데 하겸이 내려주고 집에 들어왔다가 나가면 오히려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집에 안 들리고 맘모트 옆 재래시장에서 장을 봤다. 거북이들 밥을 사고, 태산이 간식을 사고 나오니 꽃들이... 예쁘다. 양손 가득이라 눈으로 만 보고 또 보고. 랑고쉬를 좋아하지만 아침부터 기름진 것은... 그래서 패스. 지나가다 소꼬리 보고 줄을 섰다. 예전에는 검은 털이 있는 소꼬리를 도끼 같은 무지막지한 칼로 잘라 줬었는데, 이젠 저렇게 깔끔하게 손질을 해서 팩에 넣어 판다. 소꼬리 하나에 2만원(한국처럼 엉덩이뼈와 살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말 딱 꼬리만 판다.) 정도. 그런데 양이 작아서 보통은 2~3개를 해야 한다. 찬바람 나니 오래오래 푹 끓여서 하겸이랑 신랑이랑 먹여야지 싶은데, 집에 와서 후회했다. .. 2020.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