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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46

엄마가 오셨다. 10년 만에. 2013년에 엄마가 오셨었다. 관광이 아니고 그저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기 위해서, 그 먼길을 비행기 갈아타며 오셔서는 5일 계시고 다시 그 먼길을 홀로 가셨었다. 공항에서 70넘은 노모를 보내드리고 돌아오는 길, 가슴이 아리고 저리고 무너져 내려 울고 또 울었었다. 시간은... 참... 무심히 흐르고, 10년이 지난 지금, 변한게 있다면, 평안하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평안하다는 것. 이제 팔순이 훌쩍 넘으신 친정엄마. 다행히 직항이 생겨서 어찌나 감사한지. 우리 조카 석현이가 돌 지났을 때 태산이가 3개월이었다. 그때 둘이 얼마나 귀엽던지. 돌 지났던 조카는 11살이 되었고, 3개월이었던 태산이는 이제 9살이 넘었다. 아침 산책을 다 같이 나갔다. 울 태산이 신났네. 여독도 풀 겸 다 같이 #세체니_.. 2022. 8. 16.
헝가리 민속촌 Hollókő에 갔다. 연휴 시작인데.... 월요일까지 연휴인데 그냥 집에 있어야 하니 심란했다. 어디든 좀 바람 쐬러 가고 싶은데... 그러고 있는데, 아침에 남편이 갑자기 헝가리 민속촌인 홀로쾨(Hollókő)에 가자고 한다. 진짜? 나야 땡큐지요. 바로 옷 갈아 입고 출발했다. 부다페스트에서 홀로쾨까지는 대략 110여 km가 떨어져 있다. 집에서 출발할 때 부터 계속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를 보면 11시부터는 비가 그친다고 하는데.... Hollókő 는 헝가리 말로 큰 까마귀 바위라는 뜻이라는데 홀로쾨 입구에 검은 까마귀가 바위에 앉아 있는 조각이 반긴다. 말, 소, 자유로운 사슴들까지.... 울 아들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200 포린트(700원 정도?)를 넣어야 한다고. 비싸네.... 관광지니까. 헝가리 민.. 2022. 6. 5.
[인터뷰] 최귀선 월드옥타 부다페스트 지회장 인터뷰 [인터뷰] 최귀선 월드옥타 부다페스트 지회장7월 16일~18일 유럽지역경제인대회 준비 중, 1992년 빈손 도전 36년만에 동구권 대표적 한상으로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최귀선 월드옥타 부다페스트 지회장 헝가리는 월드컵이 다가올 때마다 꼭 한 번씩 회자되는 나라다. 한국이 본선에 진출한 첫 월드컵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조별예선,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워 당시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던 헝가리는 한국에 0대9 패배를 안기며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했다. 그 후 반세기가 더 흐른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 추진되며 동구권 국가와의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까지 헝가리는 단지 과거 축구를 참 잘했던 동구권 국가정도만 인.. 2018. 5. 18.
재외동포 사진전에서 입선 수상한 하빈이 썸머타임이 해제된 일요일 오후는 해가 빠르게 저문다. 딸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안익태 선생님 흉상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머뭇머뭇하더니 다가가 말을 건다. 어떤 사람들은 딸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어떤 사람들은 말을 듣다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갈 길을 재촉한다. 사실 안익태 선생님 동상은 부다페스트 영웅광장뒤 시민공원안에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거나 데이트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관광객들이다. 두 딸은 헝가리 시민들에게 가서 헝가리에서 공부한 안익태 선생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작곡한 코리아의 애국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 드디어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딸들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시더니 안익태 선생님 흉상 옆에 있는 설명을 읽어 보.. 2016.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