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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음악학교 저학년 첼로에서 2등을 했다. 우리 아들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2. 7.

11월 23일 수요일,

우리 아들 학교에 조퇴 메일 미리 보내고,

아빠가 사무실에서 일찍 출발해서 아들 학교에 가서 태우고,

나는 옐떼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2시에 서둘러 zene iskola로 가고.

그렇게 우리 아들이 첼로 verseny를 했다.

그리고 결과가 지난 주에 나왔고,

어제 드디어 첼로2등한 상장을 받았다.

아주 작은 초콜릿 상이랑 함께.

2등을 했구나... 우리 아들이.

첼로 저학년 7명이 참여한 대회였는데

우리 아들이 7명중에서 두번째로 어렸다.

여자 아이 한 명이 하겸이보다 어리고,

그리고 우리 아들,

4학년, 5학년, 제일 나이 많은 학생이 7학년이었다.

모두들 첼로를 시작한지 2년이 되는 학생들이다.

그 중에서 우리 아들이 2등을 했단다.

아주 작은 음악학교의 대회지만 상을 못 받으면

실망을 하니 2등을 했다는 소식에 어찌나 기쁘던지.

 

상이 작은 초콜릿 2개랑 (캬라멜 초콜릿은 받자 마자 먹었다. 울 아드님)

그리고 작은 펭귄 인형.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더니 ....

ㅋㅋㅋㅋ 하겸이 표정이 왜 저래? 

하며 누나들이 웃는다.

"엄마, 이 펭귄으로 보노(첼로 활) 잡는 연습을 하래, 선생님이.

보노를 너무 꽉 잡으면 펭귄 목이 졸려서 죽는 것 처럼

이 펭귄의 목을 살짝만 엄지랑 검지로 잡고 있는 연습을 하고

그렇게 보노를 잡아야 한대."

아~~~~

작은 인형을 준 의미가 있었구나....ㅎㅎ

 

그런데 우리 아들은 펭귄으로 보노 잡는 연습은 안 하고 

자기 침대 위에 두었다.

 

"엄마, 내가 실수만 안 했으면 1등이었겠다. 그치?"

하는 아들.

작은 대회지만 참여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긴장해서 실수하고.

기대도 안 했던 2등 상장도 받으니

우리 아들 자신감 만땅으로 올라 가고.

좋긴 좋구나.....

이제 크리스마스 콘서트 하고나면 크리스마스  2주 방학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