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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제24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 전수식 제24회 재외동포 문학상 단편 소설 부분 우수상을 받았다고 연락을 받고, 12월 21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주 헝가리 한국 대사관에서 수상 전수식을 했다. 최 철민 대사님께서 수상 전수식을 해 주셨다. 항상 이런 장소에 가려면 옷도 걱정되고 특히나 머리가 신경 많이 쓰인다. 옷은 작년 여름 한국 갔을 때 인사동에서 구입한 생활 한복으로 입기로 했는데 머리가 .... 솜씨 좋은 이웃지기 은혜씨가 아침부터 장비 다 들고 우리 집에 와서 내 머리를 너무너무 예쁘게 해 주셨다. 머리만 해주셨는데 내가 변신을 했다. 상패도 받고, 상금도 받았다.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담임 목사님 부부도 와주셔서 축하해 주시고, 대사관의 공사님, 남편의 후배이기도 한 임 현수 부영사, 오랜 지인 성미 씨, 그리고 이날 내 머리를 예.. 더보기
루미큐브가 너무너무 재밌어, 엄마 산타 선물로 받은 루미 큐브를 큰 누나랑 같이 노는 우리 아들. 처음 배우면서 시작할 때는 어찌나 진지하고 심각한지. 연속 큰 누나가 이겼지만 그런데도 너무너무 재밌단다. 엄마는 매번 꼴찌. 엄마는 정말 숫자에 약하다. 우리 아들은 어찌나 잘하는지. 역시 우리 아들은 진지하고 어찌나 열심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지. 갑자기 다시 종이로 권총을 만들기 시작하는 우리 아들. 위에 있는 안전핀이 딸깍 딸깍 움직인다. 거참 신기하네. 아무리 봐도 잘 만들었다. 일요일은 엄마 방에서 자는 날이다. 주중에도 수시로 와서 엄마 방에서 자지만 일요일 밤은 아주 당당하게 와서 잔다. 그런데.... 배게 2개를 저리 다리 사이에 넣고, 다리 올리고.... 더보기
대림절 세 번째 주 기쁨 더보기
아들 앞니가 부러졌다. 아침 10시쯤,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안 받을까.... 하다가 그래도 싶어서 받았더니만 우리 아들 학교 간호사라면서.... 그런데 오로지 프랑스어로만 말을 한다. 나는 영어로, 안되는 헝가리어로 무슨 일이냐고.... 그런데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는 오로지 "하겸...." "하겸...." 그러더니 기다리라 하더니 끊어지고. 걱정이 되어 내가 그 번호로 전화를 하니 다시 학교 양호실의 간호사가 받아서는 또 프랑스어로만 말을 하더니 남자 선생님이 말씀을 하신다. "하겸이가 넘어져서 이가 부러졌는데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있으며 미소 짓고 있다. 만약 걱정이 되면 지금 와서 아들을 볼 수 있고 원하면 일찍 데리고 가도 된다" 이런 내용이고. 나는 틈새 틈새에 어느 이가 부러졌는지. 왜 부러졌는지.. 더보기
음악학교 저학년 첼로에서 2등을 했다. 우리 아들이 11월 23일 수요일, 우리 아들 학교에 조퇴 메일 미리 보내고, 아빠가 사무실에서 일찍 출발해서 아들 학교에 가서 태우고, 나는 옐떼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2시에 서둘러 zene iskola로 가고. 그렇게 우리 아들이 첼로 verseny를 했다. 그리고 결과가 지난 주에 나왔고, 어제 드디어 첼로2등한 상장을 받았다. 아주 작은 초콜릿 상이랑 함께. 2등을 했구나... 우리 아들이. 첼로 저학년 7명이 참여한 대회였는데 우리 아들이 7명중에서 두번째로 어렸다. 여자 아이 한 명이 하겸이보다 어리고, 그리고 우리 아들, 4학년, 5학년, 제일 나이 많은 학생이 7학년이었다. 모두들 첼로를 시작한지 2년이 되는 학생들이다. 그 중에서 우리 아들이 2등을 했단다. 아주 작은 음악학교의 대회지만 상을 못 받으.. 더보기
헝가리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한 큰 딸. 금요일 밤에 큰 아이가 연락을 했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니까 의대 4,5, 6학년 학생들은 병원에서 수업받고 실습하기 때문에 우선 대상자가 되었단다. 그래서 바로 신청을 했고, 주일 오전 10시에 코로나 19 백신 1차를 접종했다. 그리고 3주뒤에 2차를 접종하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증명서를 준다고 한다. 사실 하은이는 10여 일마다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학교에 제출하면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번에 백신을 맞아서 더 이상 코로나 검사를 안 받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주사는 정말 짧은 시간에 끝났는데 혹시나 부작용이 있을까 싶어 주사 맞고 병원 안에서 머물러 있어야 했다고 한다. 혹시나 이상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녀석.. 더보기
가을 햇살 아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점심 약속인데 하겸이 내려주고 집에 들어왔다가 나가면 오히려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집에 안 들리고 맘모트 옆 재래시장에서 장을 봤다. 거북이들 밥을 사고, 태산이 간식을 사고 나오니 꽃들이... 예쁘다. 양손 가득이라 눈으로 만 보고 또 보고. 랑고쉬를 좋아하지만 아침부터 기름진 것은... 그래서 패스. 지나가다 소꼬리 보고 줄을 섰다. 예전에는 검은 털이 있는 소꼬리를 도끼 같은 무지막지한 칼로 잘라 줬었는데, 이젠 저렇게 깔끔하게 손질을 해서 팩에 넣어 판다. 소꼬리 하나에 2만원(한국처럼 엉덩이뼈와 살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말 딱 꼬리만 판다.) 정도. 그런데 양이 작아서 보통은 2~3개를 해야 한다. 찬바람 나니 오래오래 푹 끓여서 하겸이랑 신랑이랑 먹여야지 싶은데, 집에 와서 후회했다. .. 더보기
올 해의 마지막 수영장.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온천이 아니고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을 간 것이 말이다. 우리 아들 수영장 나들이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싶다. 곧 개학이라서. 그런데, 하람이 엄마가 보내준 링크의 구글맵을 보고 간 수영장. 깜짝 놀랐다. 너무너무 좋아서. 세상에.... 수영장이 이렇게 좋다니.... 하겸이랑 나랑 4,000포린트니까 16,000원 정도였다. 엄청 크고 수영장 풀도 다양하게 6~7개? 정도였고, 실내도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밖에서만 놀아서 실내는 구경도 못했다. 마사지도 한다고 하는데... 아들 쫓아다니다가 시간이 지나서 신나게 놀 때 좀 앉아서 쉬었다. 그런데.... 너무너무 해가 뜨거워서.....앉아서 쉬는데 어째 더 지쳤다. 어린 아가들을 위한 풀에서 좀 있더니 바로 취향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