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산이 이야기

10년 세월인데... 집에 오니 매 순간순간 태산이 생각이 더 난다. 눈길 닿는 곳마다... 들리는 소리마다... 특히나 아침 저녁 산책 가는 개들 소리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고. 아... 비즐러가 가는 구나... (우리 태산이가 비즐러 갈 때마다 짖었었다.) 지금 골든 리트리버가 가는구나... 앞집 개 산책 나가네... 앞으로.. 오랫동안.. 이럴 것 같다. 아직 아니 앞으로 공터 나가기 쉽지 않겠다. 태산이가 없다. 저 자리에 항상 앉아서 산책 가자 조르던 태산이가 없다. 고기 굽거나 갈비를 하면 달라고 문 열고 기다리던 태산이가 없다. 저 자리가 태산이 자리였는데. 한국에 가자마자 태산이 선물을 샀었다. 태산이 나이가 있어서, 또 삼겹살이나 갈비가 아니면 개 간식을 거의 안 먹는 까다로운 태산이 입을 생각하면서 고민고.. 더보기
태산아, 우리 천국에서 만나자. 한국에 와서 시차적응이 안되어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잠결에 전화를 받았는데... "태산이가 갔네...."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정신 차리고 들으니 태산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것이다. 숨이 턱 막히면서 정신이 아득해지고. 아프지도 않았던 태산이가 갑자기... 어떻게.... 남편에게 부검을 해보자고 했다. 날도 덥고 벌써 부패가 시작 되었다며 화장을 하기 위해 업체를 불렀단다. "왜? 갑자기 왜?" 그 동안 더위가 신기록을 깰 만큼 더웠고 아무래도 심장마비 같다고. 출장자가 있어서 이 날은 아침에 산책을 못 하고 출근할 때까지 괜찮아 보였는데 산책시키려고 일찍 퇴근을 해서 집에 도착을 했는데 태산이가 누워서 안 나오더란다. 태산아~~ 태산아~~ 불러도 안 움직이고. 이.. 더보기
태산아, 다이어트해야 겠다. 한국에 가려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예전에는 그냥 짐 싸서 갔었는데... 어째 더 여기서 준비할 일들이 많아지는지. 그중 하나가 우리 개 아들 태산이다. 아침 일찍 큰 딸이랑 하겸이가 태산이 데리고 병원에 갔다. 사진이.... 살쪘다고. ㅎㅎㅎ 의사가 다이어트 해야 한다고 했단다. 하겸이가 35.7 kg인데 태산이가 46kg이라고. 헐~~~~ 최 태산.... 그동안 산책할 때 많이 안 걸어서 살이 찐 건가? 요즘 산책할 때 천천히 걷기만 하고 뛰지를 않는다. 엉덩이뼈랑 골반, 무릎이 아파서. 결국 오늘 진통제 받아 왔다. 울 태산이 늙었구나.... 하루에 한 번씩 먹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시럽이 달달한지 잘 받아먹는다. 그런데... 병원만 다녀오면 지출이. 태산아~~~ 니 병원비가 크다. 오늘도 .. 더보기
개 오줌에.... 불쌍한.... 우리 옆의 옆집은 담장에 다른 차들이 주차를 하는 게 싫었는지 나무를 심었다. 작은 나무가 여리여리 했는데. 온 동네 개들이 산책하러 뒤 공터로 가면서 한번씩 오줌을... 어떤 개인지 아마 처음에 오줌으로 영역을 표시했을 테고, 그 오줌 냄새 맡고 다른 개가 또 오줌을 싸고. 우리 태산이도 몇 번 오줌으로 영역 표시를 했었다. 지금은 안 하지만. 그러더니 나무가 결국은.... 위는 그래도 초록인데.... 아무래도 불안하다. 올 해를 못 넘길까봐서. 옆에 있는 나무는... 죽어가는 중이다. 불쌍한 것들. 태산아 오줌 냄새만 맡지 말고 꽃 냄새도 좀 맡아라. 6월인데..... 예전 같으면 더웠을 텐데.... 저녁은 춥다. 아직도. 그래서 좋기는 한데.... 태산이도 살만하고. 그래도 초여름인데. 더보기
태산아~~ 뱀 나와. 얼마 전... 태산이랑 공터 뒷 길로 산책을 하다가 겨울잠 자고 나와서 햇볕을 쬐던 똬리 튼 제법 큰 뱀을 만난 뒤로 뒤쪽으로는 안 간다. 어찌나 무섭던지... 동물원이 아닌 자연에서 살아있는 뱀을 본 적이 처음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다리가 떨리고.... 반을 세워서 나를 보는 듯하더니 풀 숲으로 천천히 스며들듯 들어가 버린 뱀. 태산이는 뒤쪽으로 가는 걸 좋아하지만 그때부터 웬만해서는 공터 뒷 길로는 가지 않는다. 울 태산이는 자꾸만 서서 나를 쳐다본다. 풀이 무성한 산 쪽으로 가고 싶다고. "안돼~~~ 태산아~~ 뱀 나온단 말이야..." 정말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멋진 비즐러. 멋지네.... 태산아 이런 친구라 놀아야 배울 텐데. 앞 집 키우던 개가 무지개다리 건너고 겨울에 새로 온 귀염둥이. .. 더보기
태산아~~~ 협조 좀 해주라. 큰 딸이 요즘 반려견과 함께 하는 챌린지가 있다면서 보여주는데 어찌나 재밌고 귀엽던지 많이 웃었다. 그리고 우리도 해보자고... 태산이랑 하자고. 그래서 시도를 했다. 음.... 울 태산이는 너겟에만 관심이 있어서 실패 그래도 올렸더니 다들 태산이 귀엽다며 난리란다. 헐~~~ 챌린지 성공한 귀여운 개들이 엄청 많더구먼... 울 태산이가 귀엽다고 하기에는.... 좀 ... 그렇지만 견물이 좋기는 하지. 어쨌든 우린 태산이의 비협조로 챌린지 실패. 다시보니 귀엽긴 귀엽네. 10살인데 귀엽다니... ㅎㅎㅎ 울 태산이 할아부지 귀여워요. 챌린지 실패하면 어때. 울 태산이 귀여우면 됐지. 더보기
태산.... 너도 늙었구나. 아침, 저녁 산책하다 보면 산책나온 많은 개들을 만난다. 전에는 태산이랑 싸우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아예 걱정을 안 한다. 우리 태산이는 작은 개들이 앙알앙알 짖으면서 까불어도 아예 쳐다도 안 본다. 큰 개들은 가까이 가서 냄새도 맡고 살짝 경계하면서 살피지만 싸우지는 않는다. 같이 신나게 뛰어도 다른 어린? 젊은? 개들 처럼 멀리 뛰지도 않는다. 뛰다가 바로 멈추거나 되돌아 온다. 아마도 무릎이 약해서 겠지.... 태산... 너도 늙었구나.... 알래스카 맬러뮤트인 태산이는 제일 행복한 계절이다. 엄마는 손시렵고 발 시렵고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넘 힘든데 태산이는 너무 좋단다. 내 주머니에 들어 있는 태산이 간식 냄새 맡고는 어찌나 달려 드는지... 자기 간식에 관심 보이자 울 태산이 또 자.. 더보기
태산아... 겨울 시작인가 보다. 얼마전만 해도 단풍에 가을 햇살이었는데 살짝 얼고 서리가 내리고... 겨울이다. 특히나 저녁 산책을 하려면 5시면 벌써 캄캄하다. ㅠㅠ 11월 2일 아침 산책. 오전 9시 11월 3일 아침 산책 오전 8시 친구를 만나면 너무 신나고 좋아하는 우리 태산이. 11월 14일 아침 산책 오전 7시 안개가 자주 끼는 날들. 산책하는 동안 안개가 걷히기도 하지만 안 그러면 앞이 안 보여 산책할 때 좀 긴장하게 되는 안개 낀 아침 산책이다. 11월 16일 아침 산책 오전 8시 안개가 끼면 멀리서 오는 다른 산책하는 개가 안 보여서 긴장하게 된다. 11월 21일 아침 산책 오전 8시 요즘은 매일 아침 살짝 땅이 얼고, 서리가 내려서 춥다. 곧 눈이 올 것 같다. 11월 21일 저녁 산책 오후 4시 30분 오후 4시 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