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새 거품기로 빵도 만들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10. 28.

주말이 참 좋다.

햇살이 좋아 이불도 내다 널었다.
이불 내다 널은 날은 기분이 정말 좋다.
밤에 이불을 덮을 때 햇님 냄새를 맡으며 잘수 있다는 생각 때문 인듯.
 
작은 녀석 배구 연습 마치고 친구를 만나 함께 기차를 타고 왔는데
공부를 한다더니......ㅉㅉㅉㅉ 
아니나 다를까...... 한 10분 했나?
영화 한편 보시고 태산이 데리고 산책 나갔다 와서는 심심하단다.
그래서 함께 당근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는데.
몇일 전 남편이 퇴근하면서 거품기를 사가지고 들어 왔다.
14년 사용한 거품기가 2주전에 장렬히 전사하셨기에.

오우~~~~ 넘 ~~~ 좋다.

전에는 내가 들고 있어야 했는데.

요건 그냥 알아서 하니 진짜 편하다.

두 녀석 당근과 사과를 주었는데.... 어째.... 하는 것이.....

작게 자르라고~~~ 작게~~!!!

크잖아~~~

당근은 아주 곱게 잘했구먼. 으이구~~~~

요거 아주 편하고 좋네. 간식으로 카스텔라도 종종 해줘야겠다.

먹어보는 작은 녀석 촉촉하니 좋은데 뭔가 물컹하다나?

그러게 사과를 잘게 썰라고 했잖아요~~~~

난 사과가 씹혀도 맛있거든요~~~~

남편도, 하은이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당근케이크에 촉촉하니

너무 부드럽다며  잘 먹는다.

그동안 내가 넘 안 만들었었구나....

이제 거품기도 새로 생겼으니 자주 만들어 줄게요.

얼마 전 고속도로 옆 맥도널드에서 본 풍경이다.

사촌동생이 묻는다. 저러면 누가 태워주느냐고....

글쎄..... 오늘 우리 누가 태워주나 보고 갈까?

멀리서 보니 파란색 티셔츠는 프라하고,

앞의 검은색은 자그레브인데.....

가끔 화물차가 태워주기는 하더구먼......

그렇게 커피 마시며 있는 중에 차 한 대가 섰다.

영국차다.

여행 중인 영국차가 프라하팀을 태워준다.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아마도 저리 좋아하는 것이 프라하까지 가는 모양이다.

옆에 자그레브 들고 있던 총각이 물어보는데

아무래도 방향이 다르지요.

프라하면 M1이고 자그레브면 M7 고속도로니까.

그렇게 프라하팀이 떠나고 너무나 외롭게 우리가 떠날 때까지

서 있었던 자그레브 간다는  총각.

얻어 타고 갔을까...?

대부분 밤이 깊어지면 화물차가 태워주기는 하지만.

이렇게 귀여웠던 적이 있었던 우리 태산이.

정말 이때는 강아지였는데..... 흑흑흑

이제 곧 7개월이 되는 태산이는 등치는 산만한데 

아직 어려서 사고만 친다. 에휴~~~~

이제 문도 혼자 열고 수시로 드나드는 이 녀석이....

퇴근하고 들어 오면 인터넷이 안되어 왜지? 이상타......

남편이 들어와서는 인터넷 선이 끊어졌다며 일일이 손으로 엮어서 연결.

다음날 퇴근하면 또 안되고.....

조카가 나가서 저리 쪼그리고 앉아서 인터넷 선을 

장인의 손길로 한 선 한 선 연결하고서야 되고.

결국 남편이 인터넷 선을 높이 걸어 놓고.

 

이 녀석~~~~

도대체 언제 철들래!!

피곤하시다고 코를 골며 곤하게 주무시는 우리 태산이 님.

정말...... 에휴~~~~~

 

'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다페스트 한국 영화의 주간 (KOREAI FILMHET 2013.11.4-8)  (0) 2013.11.05
Harvest party로  (0) 2013.11.03
Pumpkin Carving  (0) 2013.10.24
생일 축하해요, 신랑.  (0) 2013.10.19
기죽지 말고 어깨 펴요~~~  (0) 201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