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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두바이

딸들과 떠난 두바이 여행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12. 26.

크리스마스 연휴에 두바이 가는 표를 예약했었다.

급히 크리스마스 바로 전에 표값이 두배이상 뛰기에 바로 서둘러서.

그리고 드디어 출발을 했다.

신랑은 일때문에 부다페스트에 놔두고 우리끼리만....

그래서 조금은 미안해하면서.

거의 2 주내 내 안개로 가라앉아 있는 부다페스트를 떠났다.

 저가 항공을 이용하기에 창고? 같은 곳에서 40여분을 기다렸다.

비행기에 작은 결함이 발견되어 부득이.....

 안개로 무거운 부다페스트 위 하늘은 이렇구나.....

부다페스트 지나 루마니아 지나 터키 하늘을 지날 때는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루마니아 상공을 지날 때.

 저가 항공이라 딸들은 핸드폰으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난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고, 딸들은 과자를 먹었다.

이것도 재밌다. 비행기 안에서 간단한 스낵을 사 먹는 것.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 줄이..... 줄이......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어찌나 신나게 뛰어다니며 노시는지......

 하나하나 다 검사도 하지만 제일 신기한 것이 안구 검사이다.

한 사람씩 모두 서서 안구 검사를 받아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맞다.... 여기는 두바이. 이슬람 문화권이다.

우리도 한 시간 20여 분 만에 드디어 여권검사, 안구검사를 모두 마치고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생부부에게 너무 늦어 미안했다.

아침에 남동생 아파트 베란다에서 본 두바이 아침 풍경이다.

신밧드의 모험에 나오는 그런 집들 뒤로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124층 버즈 칼리파가 보인다.

낮에는 28도를 넘기기도 하지만 아침에는 15도 정도.

영하 2도의 부다페스트에 온 난 아랫집 수영장물이 추워 보인다.

 

두바이는 금요일, 토요일이 주말이라서

출근을 하지 않는 남동생이랑 다 같이 Marina Walk라는 곳으로 갔다.

모든 가로수와 꽃들은 파이프를 통해서 물을 공급하고 있단다.

여름에는 45 ~50를 넘나드는 더위라서.

헉!! 소리가 났다.

고층빌딩이 없는 부다페스트와는 너무나 다른 사이버 도시 같은 그런 이미지의 두바이.

모든 빌딩 하나하나가 다 달랐다.

어쩜 저리 독특하고 개성 있게들 디자인해서 건축을 했는지.

바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기에 자신들의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고.

요 나무배를 타고는 마리나워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지만 우린 그냥 구경하다가

대중교통? 배를 이용했다.

내 눈에 제일 낯설게 다가오는 한 남편과 3~4 부인들. 그리고 아이들.

엄마랑 물놀이 중인 아기.

반바지에 반팔. 기저귀만 찬 아기가 분수에서 품어 나오는 물줄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

볼수록 영화에서 나오는 사이버 미래 도시 같다.

 배 버스라고나 할까? 그것도 요 동네만 도는 마을 배?

문도 열어 놓고 출발한다.

그렇게 안 걷고 배를 타고 두 정거장 지나 끝쪽으로 왔다.

따뜻한 햇살아래서 분수를 보며 노는 공주님.

이곳도 크리스마스가 있기는 있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있었다.

종업원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낯선 크리스마스였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이 빠진 크리스마스라서 많이 어색한 그런 크리스마스였다.

올케가 주문해준 맛있는 닭꼬치.

신기해라..... 짜지 않고 맛있어서 다 먹었다는.....

햇살 아래서 자전거도 타고,

마치 초여름? 아니 여름 지나 막 가을로 접어드는 그런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아래서

신나게 놀았다.

마지막 스타벅스 커피까지 한잔 하면서.

두바이에서의 첫날이 멋지게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