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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새 집 마당이랑 나무 정리를 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8. 7.

이사 갈 집 공사는 아직 시작 못하고 있다.

창문을 만드는 기간만 한 달 반 이상이 걸린다고 하고,

일단 창문을 바꿔달고 나서야 페인트 칠이랑 바닥 공사를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어제 일단 남편이 가든 업체를 불렀다.

열쇠를 잊고 갔다 해서 서둘러 갔더니 벌써 주차장 들어가는 앞 쪽의 두 나무를 제거하고 있었다.

너무 흉하고 보기에도 안 좋아서 잘라 버리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좋다.

남편차는 지하 주차장에 넣고, 난 지하를 너무 힘들어해서 밖에 놓기로 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자동문을 두 개 만들어야 한다.

나무가 있어서...했더니 오늘 자라 버리는 중.

옆집과 담장인 나무도 잘라내니 참 좋다.

그동안 집이 오래 비어 있어서 너무 많이 자랐다.

지금 이르드 집은 가끔 한 번씩 말려서 태웠는데 이젠 안된다.

부다페스트 이 집으로 이사를 하면 잔디를 깎아서 모두 비닐봉지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

오늘 가든 업체에서 마당 정리랑 나무를 자르면 모두 가져가기로 했다.

그게 제일 맘에 든다.

마당 한 가운데에 있는 나무라면 나무인 저 덤불이 제일 신경이 쓰였었다.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오늘 아예 없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다닐 수 있게. 속이 다 시원하다.

가든 업체 사람들은 비싼거라고..... ㅎㅎㅎ 그럼 파서 가졌다고 괜찮은데.

난 울 아들이랑 친구들이 놀러 와서 맘껏 뛰어 다닐 수만 있으면 되니까.

깨끗하다.

엉겅퀴도 많았었는데 .

이 쪽에도 자른 나무랑 잡목들이 쌓여 있었는데 깨끗하게 다 치웠다.

썩은 듯한 나무들도 있어서 벌레가 많을 것 같고.. 그랬었는데. 좋네.

양쪽 나무들을 예쁘게 깎고 정리를 하니 길이 생겼다.

남편이 저 나무들에게 이름을 붙이자고 한다.

하은이 나무, 하빈이 나무, 하겸이 나무. 

그러네.

맘에 들게 깔끔하게 잘해줘서 돈 주는데 아깝지 않더라는.

이렇게 정리하는데 자그마치 60만 원? 정도가 들었다.

나한테는 어마어마한 돈. 

아무래도 이사 들어갈 때쯤 다시 불러서 마당 잔디도 다시 깎고 그 사이 자란 나무도

다시 예쁘게 정리해야 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