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경 필사를 하다가 성경책 안에서 올 2월 스페인 여행 때
하겸이가 준 편지를 발견했다.
하겸이가 준 편지의 하트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책장 위에 있는 먼지 쌓인 박스를 꺼내서
열어보니 아주 오래전에 받은 편지들이 가득하다.
그 안에서 2006년 여름 방학 때 두 딸들이랑 함께 큐티하고
기도한 기록을 발견했다.
하빈이가 쓴 기도 수첩의 일부.
아마도 하빈이가 버린 것을 내가 발견해서 기도 수첩 내용만 따로 보관을 했나 보다.
그리고 그 해 여름은 잠언 필사를 했었나 보다.
7살 하빈이의 잠언 필사 공책이 박스 안에 있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시편, 잠언, 요한복음... 딸들이랑 필사를 했었다.
울 아들의 너무 귀한 편지다.
만 5년 8개월의 아들에게 받은 편지.
잘 간직해야지.
이때 이르드는 하수도 처리가 안 되어서 집집마다 마당에 모든 하숫물이 모이는 공간이 있고
차면 차를 불러서 퍼가게 했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라 이사를 기도했었다.
그런데 딸들이 이르지 이 집을 너무 좋아해서 그냥 살았고,
10여년이 지나 이르드 전체 하수도 공사를 했다. 그때의 홀가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바이올린 꺼띠 선생님이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받았고 차를 폐차해서 꺼띠 차를 위해서
계속 기도를 했었나 보다.
2006년 7월 6일 기도 제목에 동생 입양을 위한 내용이 있다.
하겸(하나님이 보시기에 겸손한 사람)이라 이름 지어 놓고 계속 기도를 했었다.
놀라우신 하나님.
2016년 3월에 우리 아들을 품에 안고 집으로 왔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딸들이랑 시편, 잠언, 요한복음...
성경 필사를 했었다.
하빈이 1학년인 2006년에는 잠언 필사를 했었구나....
우리 아들이 6월에 쓴 민수기 말씀.
내년에는 잠언 필사를 같이 해봐야겠다. 우리 아들이랑.
딸들에게 카톡을 해야겠다.
다시 성경을 읽고, 필사를 하면 좋겠다고.
평생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손에서 놓지 않고
매일 숨 쉬듯 하나님과 기도로 대화하면서 사는 하은,하빈,하겸이가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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