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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은 벧엘(베델)의 늙은 선지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3. 15.

의외의 장소에서... 

학교에서 ...

수업 마치고 열쇠 반납하고 막 건물을 나서려고 할 때,

너무나 당황스럽게 부부를 만났다.

그런데...

정말 또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럽게 활짝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한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잘 지내냐니....

12월3일 이후 3개월이 넘어서 한 첫 마디가......

차라리 조금 어색했다면 좋았을 것을....

 

이런 뻔뻔함이 징그럽다.

뱀처럼 징그럽다.

시간이 3개월이나 지났으니 이제 잊으라는 것처럼.

아니 원래부터 그런 일은 없었던 것이라는 것처럼....

 

그럼 처음부터  "기도하면서 추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나 말든가, "하나님께 기도해 보겠다"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어디서...

감히...

하나님의 이름을 그 따위로 이용한단 말인가.

 

가정폭력과 똑같은 그런 상황이다.

자기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언어로, 정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쥐 죽은 듯이 하나님께 기도해 보겠다는 말로 시간을 끌고,

갑자기 다시 예의 바른 사람인 척하면서 웃으면서 인사하는,

반복되는 폭력이다. 웃는 것도 폭력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알았다.

우리가 처음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되겠지.

 

너무 어이없고 가슴이 뛰고 차에 앉자마자 화가 났다.

물어볼 것을...

"아직도 하나님이 응답을 안 해주시나요?

아직도 기도하고 계신 거 맞지요?

왜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대답을 안 해주시는 걸까요?

언제고 꼭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면 설명을 듣기를 원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환하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가증스러워서 아무 생각을 못했다.

아니 꼭 뱀을 만난 것처럼 끔찍했다, 징그러웠다.

 

성경일독이 이번 주가 열왕기상이었다.

읽다 보니 3년 전에 오래오래 묵상하던 벧엘의 늙은 선지자 부분이었다. 

그래서 3년 전의 기록을 찾아보았다.

 

젊은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여로보암왕을 만나고

그대로 다 하고 돌아가는 길에 호기심인지... 오지랖인지...

쫓아온 벧엘의 늙은 선지자의 거짓말에 속아서 하나님이 하라고

알려 준 대로 하지 못하고 어기고 말았다.

 

늙은 선지자는 교활했고, 젊은 선지자를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저녁 먹이고 재우기 위해서 천사까지 동원해서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말을 믿은 젊은 선지자는 사자에게 죽임을 당했다.

 

예수 믿는 우리가 제일 잘 속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기도해 보고...."

우린 "하나님... 주님..... 기도 응답..... 말씀에.... " 

이러면 우린 흔들린다.... 더 이상 거절을 못 한다. 그리고 믿는다.

아닌 거 같은데.... 하다가도 믿는다....  

 

3년 전에....

왜 거짓말한 벧엘의 늙은 선지자는 말짱하게 살아 있고,

천사까지 동원해서 한 거짓말을 믿은 젊은 하나님의 사람은 

죽어야 했는지.... 

그러다가 깨달았었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다는 것을...

우리를 온갖 거짓말로 속이고 넘어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내가 그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 어떤 거짓말에도 내가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속아 놓고서 나에게 거짓말한 사람을 탓하면서 하나님께 변명하면

안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그들은 그들의 성질대로, 기질대로, 숨겨진 상처와 욕망과 욕심대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향해 계속 찌르고, 말하고, 간섭하고,

정죄하며 사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 벌을 주세요, 혼내 주세요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늙은 선지자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주변에.

내가 단호하게 잘라야 하고, 내가 단호하게 그들의 말을 못 하게 막거나

귀를 막아야 하며,  나와 하나님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걸 원하시는 것이다.

그들은 또 그들의 하나님을 그들의 삶에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대로  만나게 될 것이다. (3년 전에 묵상했던 글이다.)

 

이번주에 다시 베델의 늙은 선지자 부분을 읽다가...

3년 전 묵상 기록을 다시 읽고,

거짓말에 속지 말자...

특히나 천사니... 하나님이니.... 주님이니... 성경말씀에... 하면서 

하는 거짓말에 속으면 안 된다.

한 번 안 속는다고 바로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벧엘의 늙은 선지자처럼 말이다.

 

그런데 베델의 늙은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하는 말이 너무 충격이다.

열왕기상 13장 26절

그는 틀림없이 주의 말씀을 어긴 그 하나님의 사람일 것이다 (표준새번역)

그는 정말로 하느님의 사람이었구나.

그가 야훼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더니 (공동번역)

이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로다 (개역개정)

 

세상에....

자기가 "주님이 천사를 보내서..."라고 거짓말을 해서 데리고 와 놓고는

죽었다는 말을 듣고서 하는 말이 이렇다니....

 

깨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흔들리지 않고 순종하며 가야 한다.

그 어떤 말로 나를 흔들어도 말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봄은 오고, 

꽃은 오고,

때가되니 열매도 오시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