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스케이트장에 갔다 오는데 큰 아이가 오늘은 저녁 6시 15분까지
아이들은 먼저 학교 강당에 가야 한다고 한다.
그저 나 혼자서 아이들이 6시 15분이면 콘서트는 7시려니 하고는
이 일 저 일 보고는 6시55분에 도착을 하여 강당문을 여는데.....
어?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
리허설이 아니다.
무대 위의 아이들도 조명도 관객도 다들 너무나 진지하다.
내막은 바로 들어 났다.
콘서트는 6시 30분에 시작이 되었는데 7시려니 하고
너무 늦게 도착을 한 것이다.
마지막 초등학교 아이들 모두의 합창을 보고 나니 콘서트가
끝이 났다.
에구구구~~~~~~
아이에게 미안해서 어쩌나.
에미가 일 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 이렇게 매번 실수를 하는지.
큰 아이는 한두 번 있은 일도 아니고 이젠 그러려니 하는지 웃으면서
괜찮다고 에미를 오히려 위로한다.
정말 미안해서 할 말이 없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평상시에 하던 과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서 참 좋다.
아이들 힘들지 않게 하고 아이들이 쉽게 재미있게 하니 보면서 또 좋다.
실로폰을 연주한다고 그전에 말을 했었는데
다행히 하은이의 연주를 볼 수 있었다.
들어가서 10분 만에 콘서트가 끝나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음악선생님께 감사말을 전하시면서 꽃다발을 전달하셨다.
메리 그레이스랑 사진도 한 장 찍고,
지하 식당에 학부모들께서 다과를 준비했단다.
아이들 손잡고 내려가서 음료수도 한잔 마시고,
엄마들이 준비해 주신 쿠키와 빵도 먹고, 아마도 미리 안내문이
나갔을 터인데 어찌 난 이것도 놓쳤는지.....
내일 있을 크리스마스 캐럴링에 가져갈 쿠키만 구워서 보냈었는데,
여기도 보냈어야 했나 보다.
내년에는 정말로 미리미리 준비해서 쿠키도 보내고 늦지 말아야겠다.
그나저나 내년에는 큰 아이는 중학교에 올라가고,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에 남으니 더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다시 자신이 없어진다.
행사가 다른 두 아이의 시간표를 어찌 다 챙기나....
어쨌든 오늘로 올 해의 큰 아이 학교 행사는 끝났다.
내일이면 방학이다.
작은 아이는 이틀을 더 학교에 가면 방학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마지막까지 잘 챙겨서 보내야지 생각을 해본다.
요즘 더 깜박깜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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