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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

Pecs여행 4-내가 좋아하는 장이 섰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5. 27.

성당을 나오자 성당 아래 길에 장이 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런 장이 말이다.

 

나무로 만든 여러가지 장난감이 있었다. 딸들이 어렸다면

이것저것 많이 샀을 텐데.

 

할머니께서 베틀에서 천짜는 것을 알려주시고 계셨다.

북틀도 그렇고 한국에서 우리네 하는 것이랑 같았다.

철컥철컥 소리가 정겹다. 

 

레이스를 뜨고 계셨다.

실핀을 수없이 꽂고서.예전 벨기에를 방문했을때

할머니께서 레이스를 만드는 것을 보았었다.

어찌나 정교하던지. 

 

과자에 설탕으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

예전 우리네 제사때  제사상에 올려 놓던 색화려한

사탕이 생각이 났다. 

 

 할아버지 한분이 헝가리 전통 문양을 그리고 계셨다.

작은 상자 하나 사고 싶어 들었다 놨다 몇번 하다가 그냥 왔다.

가격이 좀 비싸서. 그러고는 후회한다. 그냥 하나 살껄......

 

 헝가리 전통 의상을 입으신 할머니께서 할아버지가 만드신

작품들을 팔고 계셨다.

부부신가 보다.

 

제일 신기해서 열심히 보았다.

아주 전통적인 방법으로 나무를 다듬고 계셨다.

 

 이 의자하나 가져다 햇살가득한 곳에 놓고 싶다.

 

 저 컵을 3개 샀다.

서울 갈때 가져가서 친구들 주려고. 인형도 이쁘고, 촛대도 이쁘고 .

그런데 깨질까봐서 많이 가져갈수가 없다.

 

작은 녀석 구경하다가 자기 용돈으로 목걸이를 하나 샀다. 

 

저렇게 직접 손으로 다듬어 의자를 만들고 계셨다.

퍼딸이라고 큰 나무 그릇도 만들고....

남편은 큰 나무 그릇하나 살까 하는 것을 내가 싫다 하고 ......

저 의자가 오히려 탐이 난다.

 

세수 그릇이라 해야 할까?

아니다.

손씻는 것이겠다.

어쩜 저리 이쁜지.

 

 

저걸 뭐라 불러야 할까?

왕골같은 그런 것인데.

아무튼 꽃도 만들고 인형도 만들고 가방도 만들고.

할머니께서 저리 곱게 앉으셔서는 만들고 계셨다. 

 

비즈공예인데 헝가리 국기색으로 만든 귀걸이, 목걸이.

그리고 국경일이면 가슴에 달고 학교에 가야하는 리본을

저렇게 비즈로 만들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빵을 파는 곳.

저걸 보면서 저것이 시루떡이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착각하면서. 

 

 돌돌이 빵을 사러 줄을 섰다.

헝가리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팔고 계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동양아이가 헝가리말을 잘하니 신기했는지 아저씨 이것저것 하은이에게 물어 보신다.

이야기 하다가 한쪽이 살짝 탔다고 100포린트를 깍아 주신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진짜 맛있었다.

먹은 뒤끝이 쌉싸름하지 않고 개운해서 좋았다.

 

 

로마 유적지이다.

15년전 남편이랑 둘이 왔을 때는 할머니들이 표를 받고 안내도 하고 했었는데.....

너무나 친절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시청앞 광장쪽으로 가는데 저리 사랑을 맹세한 열쇠들이 엄청나게 있다.

요즘 유행인가?

이태리 베로나 줄리엣의 집에서도 보았고 서울 남산에도 저런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딸들 신기한지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서 이름도 보고

열쇠 모양도 보고.

근데 난 싫다.

구속의 의미처럼 느껴져서. 

 

부다페스트에서 봤을 때도 신기했는데

여기서 다시 봐도 신기하다.

내 상식으로는 바퀴2개면 앞이나 뒤로 넘어질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오우~~~ 신기해.

언제고 한번 타봐야 겠다.

 

졸라이 기념 작품이란다.

물장난하는 딸들.

먹어도 되는 물인가?

물 높이가 식수같기는 한데....

 

에고~~~~~

들어오면서 안읽었다.

작은 성당인데 그냥 작은 시골마을에서 보는 그런 아늑한

전형적인 성당 분위기였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었다.

나와 작은 녀석은 프렌치 어니언스프를 먹었는데 꽤 괜찮았다.

일단 안 짜면 통과.

입 까다로운 작은 녀석도 괜찮은지 잘 먹는다. 

 

남편이랑 하은이는 치킨스프같은데 닭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였다.

닭고기였으면 더 담백했을 텐데.....

그래도 국물맛은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오이 셀러드도 시키고.

두접시를 거의 다 나혼자 먹었나 보다.

 

 칼로리가 엄청 났을 것이다.

헝가리식으로 식사를 했기에 다 튀긴 음식이었다.

 

 

 후식은 작은 녀석이 좋아하는 뻘러찐따.

 

 하은이 후식.

엄마가 좋아하는 뚜로 곰보츠란다.

그런데 엄마는 이미 배가 꽉 찼걸랑요.

그렇게 저녁을 하고는 아래로 내려가 사우나를 했다.

그 큰 사우나 홀을 우리 4식구만 했다.

스파도, 건식,습식 사우나도.

왜 아무도 안내려오지?

신나게 우리끼리 놀다가 밤 10시에 야경을 보러 다시 시내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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