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ch를 출발해서 부다페스트를 가는 중에 Mohacsi에 들렀다.
시내로 들어가니 참 작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눈을 돌려 보는 것이 전부인 정말 작은
도시였다.
그래도 시청 건물은 제법 크다.
여기도 터키의 지배를 받았었구나......
헝가리 어느 지방인들 그 강력한 터키의 지배에서 자유로울수 있었을까.
그리고 터키로 부터 자유롭게 된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모하츠에는 국립공원이 있단다.
두나강을 끼고서.....
광장을 둘러 보고 있는데
성당문을 열어 주시려고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나오신 분.
운이 좋았다.
문이 잠겨 있어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안에 들어갈수 있게 되었다.
안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랬다.
천장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너무 생소했다.
보통 성화로 꾸며 놓는데.......
게다가 천장이 훵하니 하얀색그래도 비어있다.
그리고 벽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다른 성당처럼
성화로 꾸며져 있었다.
환하고 정말 색다른 생소한 느낌의 성당이었다.
헝가리 분들인데 열심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역사유적지를 탐방하시는가 보다.저분들 덕에 나도 성당구경을
하게 되어 그저 감사하다.
벽에는 작은 타일로 저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타일로 만든것도 생소하다.
이건 그림인데 느낌이
어딘가 다른 곳에서 떠다가 붙여 놓은것
같다.
성당은 오래된것 같지 않은데 그림은 좀 오래되어 보였고 성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좀 안어울려 보였다.
작은 녀석이 작은 소리로 날 부른다.
"엄마, 엄마~~~ 이리 와봐요 ."
가보니 옆에 작은 방이 있고
여러가지 조각품을 모아놓았다.
ㅋㅋㅋㅋㅋ
작은 녀석 이상한가 보다.
"엄마, 마리아가 제일 커요.
예수님 보다 더 크네?"
그냥 조각품일 뿐이야.
모하츠 깃발이다.
너무 오래되어 흐릿해진 문양과
MOHACSI글씨가 시간을 말해준다.
돈키호테인줄 알았다.
정말.....
그리고 이상했었다.
왜 여기에 돈키호테를 놨을까.......
그런데 아니었다.
전쟁이 있었단다.
터키에 대항하여 싸운 각 지방과 다른 나라에서 온 원정군들의 이름이 대리석에 새겨져 있었다.
폴란드에서도 왔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헝가리 각 지방에서도.
작은 녀석 뭘저리 열심히 보는
것인지.....
하빈아, 이건 뭐야?
그만 싸우자고,
서로 싸우지 말자고 약속했데.
누가?
모하츠랑 독일이랑, 남쪽 슬로베니아랑.
어? 독일은 여기서 멀잖아.
슬로베니아야 바로 옆이니까 그렇다하지만.
내가 어떻게 알아?
여기 그렇게 써있잖아.
서로 그만 싸우자고.
그래서 여기에서 약속을 했다고.
그렇구나.
그러니까 평화조약이네.
모하츠는 저런 가면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꼭 아프리카 가면 같으다.
연휴인데다가 월요일이라서 모든 박물관이 문을 닫아 볼수가 없어 아쉬웠다.
저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모하츠섬으로 건너도 가고
옆나라 슬로베니아로도 간다고 했다.
남편 여권 있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없지요.
있으면 갈려고?
그냥 집에 갑시다.
이렇게 일박이일의 여행을 마치고 우린 집으로 돌아 왔다.
딸들 더 커서도 이렇게 아빠 손 꼭잡고 자주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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