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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

헝가리 쇼욤 대통령 방문 세계 어린이날 행사-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6. 2.

드디어 한국 부스를 찾았다.

 에고..... 반가워라.  예전에도 태극기를 보면 반가웠지만 헝가리에

살면서부터는 정말 눈물 나게 반갑고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형 TV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헝가리 대통령께서 한국관을 방문을 하셨단다.

(한발 늦어 난 직접 뵙지는 못했다.)

약식과 한과를 준비했는데 시식하신 헝가리 대통령께서 맛있다 하셨단다.

 헝가리 대통령께서 모르시는 것이 있다면 이것일 것이다.

우리 한국사람은요 안 하면 안 했지 일단 하면 제대로 한답니다.

절대로 어설프게 하지는 않는답니다.

내년에 다시 한다면 더 준비를 해서 정말 한국의 날로 만들고 싶다.

 한복 입은 헝가리 아가씨 사진을 찍어 주었다.

뒷 배경을 저리 프린트해서 놓으니 정말 한국에서 찍은 것만 같다.

다른 나라들은 전통 의상을 걸어서 구경만 시켜주었는데

우린 이렇게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어주니 무지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서 급히 공수해온 한복과 여기 계신 분들에게서 도움받은 한복들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저리 가까이 놓고 하는데도 말이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데 갓을 저리 멋지게 쓴 아가씨가 나온다.

잠깐 멈추고 사진 한 장 찰칵!!!

 안으로 들어가니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저 갓은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만들던 것을 그날 한번 만들어 보았다.

저리 저렇게 걸어 놓으니 제법 그럴싸하다.

저 만들기 기와집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증해 주셨단다.

중국과 일본, 한국을 외국인들은 구별을 못한다.

세 나라가 같은 옷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를 공유한 줄 안다.

그래서 이런 행사 때면 그런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린 붓글씨 쓰기는 피한다. 중국과 일본이 하니까.

또 부채 만들기도 피한다. 중국으로 오해를 받을까 봐서.

색종이 접기는 일본이 하기 때문에 안되고,

김밥도 초밥으로 오해를 받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온전히 우리네 것을 소개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리고 결정한 것이 한복 입고 사진 찍기, 갓 만들어 쓰기, 제기 만들기,

태극기 색칠하기, 우리 전통의상 종이 인형 만들기,

한글로 자기 이름 써보기.... 등이다.

 

 에고~~~ 이뻐라. 갓 쓰고는 태극기도 색칠하고 그림도 그리고.

제기도 만들었구나?

 

 아가씨들은 전통의상 종이 인형을 오려서 꾸미고 남자아이들은

제기를 만들고 있었다.

 

 한국말, 헝가리 말, 영어가 능통하고 독일어까지 가능한 유리가 오늘 자원봉사를 한다.

하은이도 예배드리고는 서둘러 와서 한복 입는 곳에서 봉사를 했다.

이날은 많은 학국 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로 나섰다.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안다는 헝가리 아가씨가 한국어로 자기 이름 쓰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저 젊은이의 이름이 언드라스 서보란다.

 

 위에 두루마기만 입으면 점잖은 선비일세.

아이 엄마가 묻는다. "남자는 매일 쓰나요?"

" 예, 매일 외출할 때는 쓰고 나간답니다.

양반은 큰 갓을, 그리고 그다음 지위는 좀 작은 갓을 쓰지요." 

 

 졸려서 짜증이 났는데 누나가 한복 입고 사진 찍더니

이젠 인형 만들기를 한다 해서 왕짜증 난 도련님.

 진짜 진짜 귀여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봇 태권 V 주제가에 맞추어서 춤추듯 태권도

동작을 보여주었는데 하는이나 보는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드디어 태권도 시범이 시작되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미끄러워서 걱정을 했는데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역시나 태권도다. 저리 하늘을 붕붕 날아서는 나무판을 한 번에 쪼개니 박수가 터진다.

 

 제일 어린 꼬마 아가씨.

 

 TV 방송에서도 촬영을 한다. 스페인이나 독일등 다른 유럽 국가처럼

헝가리에서도 태권도가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눈빛이 너무 이쁘다. 행여나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진지한 눈빛이.

 

 

 꼬마 아가씨가 제일 위에 엎드려 있어서 좀 긴장을 했었다.

만에 하나라도 다칠까 봐서. 다행히 성공.

 

이때도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을 해서 긴장을 했다.

행여나 비 때문에 미끄러져 실수하거나 칼에 다칠까 봐서.

당연히 성공. 아이들 매직쇼 보듯 신기했나 보다.

잘한다 박수도 많이 쳐주고.

태권도 시범을 보인 헝가리 분들에게 정말 잘했다고,

멋졌다고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었다.

 

 학생 둘이 아예 영화를 찍고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러 번 와서는 저리

이것저것 한복을 입어 본단다.

 

 하은이가 이쁜 공주님에게 한복을 입혀주고 있다.

아이를 좋아하고 헝가리 말을 잘하는 하은이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저런 일이 딱이다. 그

래도 제법 한복을 잘 입힌다.

 

 세상에나~~~~ 고와라. 아주 이쁜  공주님이 되었다.

 

비가 와서 텐트 안에서 한복을 입다 보니 너무 복잡했다.

그래도 기온이 내려가 덥지 않아 어찌나 다행이던지.... 

태권도 시범이 끝나고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다가 장대비가 내려서

오후 3시가 넘어서  정리하기 시작을 했다. 

그동안 매년 참여를 하지는 못했었는데 할 수만 있다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헝가리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LG가 중국 제품인 줄 아는 사람들도 많고, 삼성은 알아도

코리아는 모르는 헝가리 사람들.

무엇보다도 중국과 한국과 일본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와

음식을 먹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우리 한국은 다르다고, 언어도 다르고 음식도 다르고 옷도 다르고........

오후 4시 넘어 바쁘게 정리하시는 대사관 직원들을 뒤로하고 우린 나왔다.

아침 일찍부터 수고들 많이 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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