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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

헝가리 전통주 빨링커(ETYEKI- CZIMERES Palinka)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2. 4.

금요일 저녁.

퇴근하면서 아이들 집에 내려놓고 남편 차로 옮겨타고는 출장오신 분들과 함께

Etyeki로 내비게이션을 따라 이스트반이 예약했다는 곳으로 갔다.

밤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필 유난히 추운날이었다.

도착을 하니 오늘 우리가

먹을 저녁을 준비한다며

오란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돼지 고기와 감자,

그리고 빵을 직접

숯불에 굽고 계셨다.

고기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저기 구워진 빵이 진짜 맛있었다.

일단 너무 추워 안으로 들어 갔다.

어째..... 식당 분위기가..... 전통적인 식당인가?

나중에 알았다. 빨링까를 직접 제조하고 소개하는 그런 식당이었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포도주인줄 알았다. 저것이 모두 빨링까다. 헝가리 전통주.

저녁식사전에 먼저 빨링카제조 하는 것을 보기로 했다. 왜그리 바람이 차고 춥던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술냄새가 확.. 코를 찌른다.

예전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빨링카를 제조했는데 2009년에 독일 뮐러사에서 저 기계를 도입을 했단다.

저 기계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분.

 

발효시킨 과일주를

이곳에 넣고 다시 적정

온도를 맞추어서

맑게 증류한다고

한다.

맑게 증류해서 나온 100%

알콜원액이 은색 통에

모여진다고 한다.

옆의 파란색은 가정집에서

발효시켜 온 빨링카를

걸러주는 것이란다.

 

옆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빨링카를 받아 확인하나보다.

이분이 기대고 있는 저 통안에 80% 사과빨링카 원액이 들어 있는데 안을 보여주어서 보니

그저 맑은 물같았다.

저 원액에 청정수를 영하3도에서 섞어서 40%의 빨링카를

만든다고 한다.

내눈에는 맑은데 그래도

저 필터에 걸러서

병에 담아 스티커를 붙이면

완제품이 된다고.

보통 8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신선한 과일이 오면 씻어서 일단 씨를 빼고 저 안에서 1차 발효가 된다고 한다.

 

 과일의 1%로만 빨링카가

된다고 한다.

이스트반 아저씨는

좀 살이 빠지신듯....

언제나 사람좋은

산타 웃음을

호호호~~~

웃으신다.

 과일을 으깨는 기계다. 이곳에서 씨를 걸러 낸다고 한다.

 이곳이 보물창고란다. 저 통안에 각 과일로 만든 빨링카의 원액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시작했는데

올해 유럽대회(실상은

세계대회란다. 미국,케나다

도 참가했기에...)에서

금메달7개, 은메달11개,

동메달3개를 획득했단다.

지금 다른 대회에 내보낼

빨링카를 준비중이시란다.

 2011년에  포도로 만든 85,7% 빨링카 원액이다.

 이것은 자두로 만든 81,1%의 원액.

지난주에 러시아의 고위층 군인들이 방문을 해서는 모두

80%이상의 빨링카를 맛보고는 좀 약하다고 했단다.

세상에~~~~

우린 40%도 한번에 못마시고

혀끝에 살짝 대보고 조금씩

홀짝홀짝....

일년에 지금은 40000병을 만든다고 한다.

날씨 좋은 날 딸들 데리고 다시 오기로 했다.

 모든 음식이 헝가리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것이어서 좋았다. 짜지 않고 담백한 뽀가차.

 그리고 직접 만든 소세지를 넣어 만든 빵인데 이것도 괜찮았다. 빵이 맛있어서 더.

 식사 중에 5종류의 빨링카를

시음하게 해주셨는데,

이것은 5가지의 배로 만든

빨링카란다.

40%.

금메달을 받았다고.

 가운데 있는 잔이

최고상을 받은 빨링카인데

3종류의 사과로 만든

빨링카란다.

향이 좋은 것과 맛이 좋은 것을 섞어서 만든 빨링카.

먼저 흔들어 향을 음미하고

입안에 넣고 좀 있다가

삼킨뒤에 뒤의 향을

다시 느껴보란다.

그런데.....

40%의 알콜이라 음미할

틈이 없다. 독해서리....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감자. 감자도 버터가 많이 들어 가지 않아 담백하니 좋았다.

우리네 김치라고 해야할까..

이 셀러드랑 먹어야

개운하다.

뒷맛이 깔끔했다.

달거나 텁텁하지 않아서

저 한접시 다 먹었다.

사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혼자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압권은 이 빵이었다.

진짜 진짜 진짜로 맛있었다.

빵만 2쪽을 먹었는데 배가 불러 아쉬웠다.

이것도 사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매일 아침.

 운전을 해야 하기에 커피를 주문했다.

내 빨링카는 혀만 대고 바로 신랑이 다 마셨다.

다 같이 벽난로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찍어 주셨다.

아저씨가......

갑자기 단체로 나타난 고스트 같으다. ㅎㅎㅎ

정말 날씨 좋은날 딸들이랑 다시 와야 겠다.

이스트반 덕분에 좋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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