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겸이의 성장일기

트랜스 포머 만들겠다는 아들 땜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7. 7.

요즘 울 아드님 유튜브 보면서 트랜스 포머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런데 정말 정말 많은 저 레고들 속에 어쩜 없는 것이 있더라는....

상상도 못 했다.

다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박스 다 뒤집어서 하나하나 확인했는데 정말 없더라는.....

그래서 웨스텐드에 갔다.

없는 부품 사진 찍어서는.

집에서 혼자 만들고 자랑한 트랜스 포머란다.

아주 간단하게 변신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바퀴가 뒤로 돌아가거나,

옆으로 나오면서 로봇 비스므리하게 변한다.

요렇게 생긴 것이 두 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없었다.

우리 집의 그 많은 레고 안에는.

색은 중요하지 않다. 모양만 같으면 되는데

검은색, 회색, 흰색, 노랑, 빨강, 파랑, 초록, 갈색, 핑크....그 어디에도.

그래서 웨스텐드에 가서 학다리 하고 서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그래도 찾았다.

그런데 아래 사진의 레고가 또 없다.

찾다가 없어서 일단 찾은거랑 50g을 맞추느라 대충 골라서 1500 포린트를 주고,

다음 날 다시 알리 백화점으로 갔다. 저게 있어야만 변신이 가능하다 하니 어쩌겠나.

그런데 없다. 저 박스를 다 뒤지고, 흰색도 뒤지고,

한 시간 넘게 학다리 하고 서서 손톱이 시커머지게 뒤졌는데 없다. ㅠㅠ

저렇게 두 개는 있는데 하나는 없다.

그래서 옆에서 아들 레고 부품을 찾는 헝가리 가족에게 혹시나 내가 찾는 게 있으면 알려 달라고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엄마가 없을 거라고 한다. 본 적이 없단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이 박스를 아예 다 쏟아 놓고 찾았는데 저 많은 레고 속에 없다.

내가 찾는 부품이, 딱 2개만 있으면 되는데.

그 두 개가 없다.

그래서 오늘 하은이 아이패트 수리하러 가는 길에 다시 웨스텐드에 갔다.

2시간을 학다리 하고 서서 마스크 쓰고 어찌나 덥던지.

그런데 저렇게 종류별로 다 있는데 어째 내가 찾는 것만 없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기들은 모른다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란다.

저리 작은 두 개를 어떻게 인터넷에 주문하나 싶고. 

결국 두 개짜리 몇 개 사서 왔다. 아니 50g을 맞추느라 집에 없는 것 같은 거 고르고 골라서 사 왔다.

이제 우리 집에 어떤 레고가 있는지 다 기억할 것 같다.

매일 뒤지고 뒤져서 부품 찾아 주느라... 

아들 키우려면 이러는구나 싶다. 

딸들은 레고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키즈 스피너를 레고로 만들어서 돌리는데 잘 돌아간다. 

멋지네 내 새끼. ^ ^

총도 만들었다.

제법 폼이 난다.

집에 와서도 계속 유튜브 보면서 작은 트랜스 포머 만드는 아들.

그러더니 느낌이 쎄~~~ 해서 보니 헐~~~

캔디는 너무 커서 놔두고 작은 호박 이를 꺼내서는 거북이 미로를 만들었단다.

그런데 우리 호박이가 길로 가지 않고 그냥 담을 넘어간다. 

방학 첫날 우린 이러고 놀았다.

매일 앞으로 이렇게 놀면서 짐 정리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