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아니었으면 학부모 모두 강당에서 아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보고
꽃도 주고 사진도 찍었을 텐데....
우리 아들 오늘로 유치원을 졸업했다.
긴 여름방학을 보내고 9월에 1학년이 된다.
작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코리아 타운 마켓에서 한복 카드를 미리 사두었다.
선생님들에게 하겸이가 프랑스어로 감사 편지를 써서 드렸다.
울 아들 유치원 졸업장을 받아 오고.
일 년 동안 공부한 모든 자료를 오늘 받아 왔다.
나중에 나중에 커서 보면 내가 이렇게 글을 배웠구나...싶겠다.
9월에 1학년 담임선생님께 부모가 사인을 해서 드리란다.
잃어버릴까 봐 걱정이네. 이사하면서 행여나 어디에 두었나 잊을 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잘 보관해야지.
선생님 평가를 읽어보니 조용하고 나서지 않고, 규칙을 잘 지키고,
그런데 6명 정도의 친구들하고만 놀고 낯설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긴장을 한다고.
1학년은 3반이라고 했다.
지금 친구들하고 같이 갈 수도 있겠지만 2반이 3반으로 나뉘어 지니까 친한 친구들하고
다른 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친한 친구들이랑 같은 반이 되면 좋을 텐데, 에미의 바람이다.
이제 두 달의 방학을 어찌 보내나...
일단 4개의 여름 캠프를 예약 했다.
레고 캠프, 수영 캠프, 만들기 캠프, 그리고 승마 캠프.
하나 만 더 예약 하면 되는데 한국에 갈 지도 몰라서 머뭇머뭇 하는 사이
이미 다 차서 자리가 없다는 곳이 많다.
프랑스어 캠프나 골프 캠프 ... 찾아 보는데 나이가 또 걸린다.
골프 캠프는 보통 8살 이상이다.
서바이벌 캠프나 레이싱카 캠프도 10살, 8살, 동물원에서 하는 캠프도 8살
이러니 울 아들은 몇 년 더 기다려야 하겠다.
하나만 더 했으면 싶은데 맘에 드는 곳은 (평이 좋은 곳) 이미 다 차서 자리가 없다 하고,
자리가 있을 듯 싶은 곳은 하겸이가 그리 좋아할 것 같지 않은 프로그램들이다.
일단 다음주는 집에서 엄마랑 놀고 캠프에 가봅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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