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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Ludovika 공원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6. 29.

토요일, 집시 영어학교가 취소되어 루도비까 공원으로 놀러 갔다. 

친구 하람이, 지호랑.

우리 아들 엄청 엄청 신났다. 친구들하고 가니.

킥보드 타고 어찌나 쌩~~하니 달려 가는지, 이 더위에( 이 날은 34도였다.) 뛰고 싶지 않아 그냥 

쉬엄쉬엄 천천히 뒤 따라 가고. 자갈길은 두 녀석 킥보드 들고 걷는다.

더위에 아이들 물 계속 들이키면서 논다. 이렇게 만나서 놀기가 쉽지 않기에 

만나면 시간이 아까운 아이들이다.

놀이터 옆에 먹을 수 있는 수도가 있는데

그곳에서 물이 자꾸 흘러서 아이들 모래 놀이에 물이 고였다.

처음에는 누가 더워서 물을 이쪽으로 틀었나 했더니

수도 아래 하수도가 막혀서는 물길이 모래 놀이로

온 것이다. 아가들 더 신났다.

마른 모래 보다야 물놀이가 더 재밌긴 하지.

그런데 이런 상황을 모르기에 준비된 옷이 없는 엄마,아빠는

당황스럽지만 어쩌겠나, 아가들이 좋다는데.

우리 하겸이는 그네를 잘 못 탄다. 무서워하는데 오늘은 하람이랑 같이 타니까

앉아서 그네를 타다가 세상에....서서 그네를 탔다.

역시 친구가 있어야 용기가 생기나 보다.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 점심 먹으로 출발했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씽씽이 타고 어찌나 빠르던지....

정말 너무 덥다가 베트만 국수집에 들어가니 에어컨이 있어  그제사 살 것 같더라는. 

졸릴 텐데 조금만 정말 조금만 하람이 집에서 놀고 싶다는 아들 부탁에 한 시간 또 놀고 나서야

집에 갔다.

아침에 나서서 집에 오니 6시가 다 되었다.

모여서 놀면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제 방학하면 한 번씩 시간을 맞춰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