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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빠의 날 선물 만들어 온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6. 22.

지난주 금요일,

아들 데리러 갔더니 한참이 지나서 뭘 흔들면서 뛰어 온다.

그런데 물병이랑 가방은 안 가지고 온다.

아들~~~ 물병이랑 가방은? 씻어야 하니까 가지고 오세요~~

들고 온 것을 내 손에 쥐어주고 다시 뛰어 들어가는 아들.

비닐봉지에 있는 것을 가만히 보니 아빠.... 날 선물이구나...

아빠의 날을 딸들은 어릴 때 안 챙겨 왔었다.

헝가리에는 아빠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아빠 위해서 그리고 만든 울 아들,

아빠 선물 들고 엄청 신나서 뛰어 온 것이다.

늦둥이 아들이 있으니 이런 선물도 받고 감사하네.

어니끄 한 데서 사진이 메일로 왔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20명을 10명씩 나누어서 수업을 하니까

어니끄 교실로 가서 생일을 했나 보다.

그래서 하겸이랑 친한 저 스펠, 츄니, 언드라쉬, 야노쉬,

율리어,노엘, 까로이.... 사진에는 아무도 없다.

사진에는 MS(5살)와 프랑스 아이들만 있다.

물론 이 아이들도 하겸이 반이지만 하겸이랑 친한 아이들은

다 GS(6살)로 헝가리 친구들인데. 바로 옆 교실에 있다.

다 같이 사진찍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유치원에 다시 가니 이렇게 라도 할 수 있어 

감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