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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누나들이랑 ZOO Cafe에 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2. 7.

인스타에서 부다페스트에 파충류 카페가 있고

아이들이 직접 만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아빠가 전화하고 물어보고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예약이 너무 밀려 쉽지가 않았다.

겨울 방학 동안에는 꽉 차서...

큰 누나가 드디어 예약을 했다.

5일, 토요일 오후 4시로.

가보고 나서야 왜 예약이 어려운지 알았다.

1시간 30분 간격으로 손님들이 들어오고 시간이 되면

손님들이 모두 다 떠나면 다시 실내를 소독하고 

기다린 손님들이 입장하고 1시간 30분을 머물다 떠나는 방식.

신기하네....

1시간 30분 머물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손님들 테이블에 함께 있어야 하는 토끼랑 기니피그, 도마뱀,

카멜레온....

동물들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깜짝 놀랬다.

여기를 진짜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Zoo Cafe가 있는 줄 몰랐었다.

분명 여러 번 저 간판을 봤었는데... 왜 몰랐지? 이상하네. 

들어갔을 때 냄새가 심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생각보다 냄새가 안 나서 너무 다행이었다.

들어가면서부터 파충류 보느라 바쁜 울 아들.

딸들은 고양이 쓰다듬고 만지느라 바쁘고.

고양이들이 진짜 많고 순하고 아니 무신경이라는 말이 맞을 듯.

손님 겉 옷 위에서 아주 팔자 좋게 늘어져 자는 고양이.

오~~~~

이 녀석이 대장인가 보다.

따뜻한지 저곳에 누워서 누가 만져도 신경도 안 쓴다.

엄마~~~ 엄마~~~ 거미야. 거미.

신났다. 울 아드님.

아빠도 같이 올지 몰라 5명 예약을 해서 넓은 자리를 주어 감사했다.

울 아들 옆에 육지 #거북이랑 카멜레온, #도마뱀. 뒤에는 토끼. 

게다가 우리 테이블에 자리 잡고 누운 고양이까지.

엄청 기분 좋은 울 아들.

아빠가 같이 못 와서 대신 주문을 많이 했다.

만약 음료수 주문을 안 하면 입장료가 1인당 천 포린트인데,

음료수를 주문하면 입장료가 없다.

우린 음료수랑 나초랑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여직원이 테이블마다 15분 간격으로 동물을 데리고 와서

소개하고 바꿔 준다.

우리 테이블을 찾아 준

첫 동물은 토끼였다.

고양이 옆에 안 가게 해 달란다.

고양이가 귀찮으면 발로 찬다고.

그런데 요 토끼는 고양이가 신기한 건지 좋은 건지

자꾸만 고양이한테 간다.

고양이한테 못 가게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우리 옆 테이블에는 연인이 카멜레온이랑,

우리 뒷 테이블은 기니피그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울 아들은 얼음 듬뿍 아이스티. 

토끼야~~~

고양이가 귀찮으면 발로 찬대.

참 이상하네.

자꾸만 고양이 엉덩이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두 번째 우리를 찾아온 친구는 카멜레온이다. 

직원이 말하기를 절대 테이블에 놓으면 안 되고

꼭 손이나 팔, 어깨에 데리고 있으라고.

결국 두 딸이랑 울 하겸이 손에서 손으로만.

자꾸 엄마도 안아보라는 울 아들에게

"엄마는 무서워. 이럴 줄 알았으면 장갑을 가지고 올 것을...."

 

3번째 손님은 거북이 토비아스.

너무 얌전해서 그 사이 울 아들 좀 쉬었고,

토비아스도 쉬고. 

요 고양이 이름을 듣고는 까먹었다.

이 녀석이 이 테이블 위에서 앉아 있던 이유는

카멜레온을 노려보고 쳐다보고 

움직이면 저렇게 위협하고. 입맛 다시고. 

4번째 손님은 도마뱀이다.

목도리도마뱀은 아니지만 사촌쯤 되는.

등은 단단한 듯한데 배는 엄청 말랑말랑해서 그 느낌이 이상했다.

울 아들 너무너무 좋단다.

행복한 저 표정. 

 

5번째 마지막 손님은 기니피그 알빈.

다들 귀를 기울인 이유는 알빈이 소리를 내는데...

너무너무 귀여운 물방울 터지는 그런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난 쥐 소리 찍찍 그런 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뿅뿅뿅 하는 듯한 비눗방울 터지는 듯한

너무 귀여운 소리를 냈다. 알빈이.

1시간 30분이 되면 떠나야 하기 때문에 알빈을 보고

바로 뱀 보러 갔다.

뱀이 종류대로 6마리가 있고,

손님들 테이블에 보여주는 뱀은 노란색 뱀이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그 노란색 뱀이랑

주먹만 한 달팽이가 휴가란다.

동물들이 돌아가면서 이틀씩 휴가로 쉬는데 하필

(큰 딸에게는 다행히) 뱀이 쉬는 날이란다.

이곳은 복지가 아주 잘 되어 있네. 

일주일에 이틀씩 돌아가면서 쉰단다. 동물들이.

우리 테이블 위에 있던 고양이가 손님의

유모차에 들어가서는 자리 잡고 안 나와서

여 직원이 달래고 얼르고 잡아 끌어내고....

결국 그냥 유모차 끌고 나가려고 하니까 그제야

문 앞에서 느릿느릿 유모차에서 나온다.

완전 눈치가.... 백 단이네....

우리가 4시에 들어가고 5시 30분에 계산하고 나오니 

직원들이 다시 치우고 소독하고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맞을 준비를 한다.

 

15분씩 동물들이 테이블로 찾아오고,

테이블 위에 손 소독제가 있어서 좋고,

1시간 30분이 짧을 수도 있지만 적당했다.

작은 딸 말대로 딱! 좋았다.

 

"엄마, 뱀이 안 나와서 조금 안 좋았어."

"뱀이 휴가가 아닌 날로 다시 예약하고

그때는 아빠랑 같이 오자. 엄마는 너무 무섭거든"

 

 http://zoocafe.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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