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퇴근하는 신랑이 박스를 하나 들고 왔다.
열어 보니... 딸기 모종이.
하겸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 멜로, 수박이다.
우열을 가리지 못할 만큼 좋아하는 과일들이다.
여름이면 멜론 한 통을 앉은자리에서 먹고,
수박은 아침, 저녁 열심히 먹고 수박 주스 만들어 마신다.
봄이 되면 비싸도 매일 달디 단 딸기 구하러 멀리까지 가서
사 오곤 하고 딸기를 냉동도 한다
올 해는 아빠덕에 집에서 딸기를 따먹을 수 있겠네.
그런데 울 아빠의 사랑이 넘 크다.
딸기 모종이 많아도 너무 많다.
밖에 많이 심었는데도 반이 남아서 뒷 베란다 실내에도 심기로 했다.
앞으로 실내에서도 딸기를 따먹고 밖에서도 따먹을 수 있겠다.
저 한 묶음이 딸기 모종 7~10개다.
아침부터 아빠랑 딸기 모종 심는 울 아들.
엄마 부엌에서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 끼고 준비 끝~~~
태산아~~~ 넌 뭐해?
아빠랑 하겸이가 궁금한 울 태산이.
아빠가 하겸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기가 먼저 대답한다.
질투쟁이 태산이,
태산아~~~
자는 척?
죽은 척?
관심 끌기하는 울 태산이.
너 나이가 몇인데....
이렇게 두 베이비 목욕통에 심고 또 화분에도 심고.
남은 건 내일 뒷 베란다에 심기로 했다.
이렇게 많이 딸기가 열리고 특히나 사계절 언제든지 따먹을 수 있다고
설명을 하는데....
일단 기대해 본다.
딸기야 부탁해.
우리 아들이 딸기 엄청 좋아하거든.
딸기 심고 들어 온 울 아들.
"엄마, 발이 아파, 그래서 쉬어야겠어"
발? 다리가 아프단 말이겠지.
엉거주춤... 쪼그리고 앉아서 딸기 모종 심고 들어 온
울 아드님은 발(다리가) 이 아프시단다.
아들아,
맛있는 딸기를 먹으려면 이 정도는 참아야지요. ^ ^
불들어 오는 새 운동화.
밤에 좋구나.
멀리서도 보이니 안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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