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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아들 친구들이랑 함께한 오징어 게임 놀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4. 3.

지난주에 연락을 했다.

울 아들 친구들에게.

그런데...

츄니는 일요일에 중국 학교에 가야 하고,

쌍둥이 마크랑 주드는 축구가 있어서 못 온단다.

그래서 다시 이번 주 토요일, 오늘로 다시 날을 잡고

오늘 드디어 친구들이 놀러 왔다.

항상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소리소리 지르고 귀청이 나가도록

소리 지르고 놀던 녀석들이 그새 또 자랐는지 이젠 소리는 안 지른다.

오늘은 오징어 게임을 모두 알고 있기에 달고나를 만들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랑 같이 놀려고.

아이들의 놀이도 자라고 있다.

무조건 소리 지르고 뛰고 하던 아가들이 이젠 제법

조용조용 살금살금 전략적으로 놀이를 한다.

작은 딸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보내온 달고나 만드는 세트.

두 딸들 어릴 때 해보고 처음이니 기억이 가물가물.

브루스타가 아니고 고체 연료 위에서 하니까 훨씬 수월하다.

실패다. ㅠㅠ

그래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서 다시 보니 설탕을 깔아야 하는구나..

그리고 소다를 넣으면 다시 불 위에 올리지 말고 빨리 저어야 하고.

쉽지 않네.....

오~~~~ 성공이다.

그래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불렀다.

이제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모양 뽑기를 하자고.

그랬더니만 신나서 온 아이들이...

순서를 정한다고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면서 가위, 바위, 보를 한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큰 딸이랑 웃었다.

나무 이쑤시개로 모양을 뽑는 아가들.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해서 모양을 우선적으로 고른 아이들.

울 아들이 제일 먼저 이겨서 제일 모양이 쉬운 달고나를 골랐다. 

 

한국어, 헝가리어, 영어, 스페인어 하는 큰 누나가 마침 집에 와서 아이들을 도와주는데

말이 안 통한다. ㅎㅎㅎㅎ

츄니는 그래도 헝가리어를 좀 하는데 마크랑 주드는 프랑스어만 하니까

큰 누나가 영어로 말을 하지만 쉽지가 않다.

프랑스어 하는 작은 누나가 필요하네.

결국 큰 누나가 하겸이를 붙들고

"하겸아, 하겸이가 프랑스어로 말해" 

참 많이 컸다.

우리 아들.

큰 누나가 하는 말을 프랑스어로 친구들에게 전한다.

삼각형을 고른 울 아들이 제일 먼저 모양을 뽑았다. 

일등 해서 신난 울 아드님.

그다음으로 쉬운 모양을 고른 주드가 2등.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서 또 열심히 달고나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우산은 빼고.

이번에는 주드는 별을 고르고, 울 아들은 사각형. 츄니는 삼각형, 그리고 마크는 동그라미.

영화에서 처럼 아이들이 달고나를 들고서 뒷부분을 혓바닥으로 핥는다.

귀여운 녀석들.

이번에도 울 아들이 제일 먼저 모양을 뽑았다. 사각형.

마크는 동그라미 윗부분이 잘렸다. ㅠㅠ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좀 뛰어야 하는데 비가 왔다.

부슬부슬 내리더니 제법 많이 내려서 큰 딸이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 하나를

넷플릭스에서 프랑스어로 틀어주고,

체스하다가, 숨바꼭질하다가, 총싸움, 숨바꼭질....

그리고 다시 20여분 게임을 하고 집으로 간 아이들.

날이 좋은 날 다시 놀기로 했다. 

그때는 가까운 놀이터랑 공터도 가서 놀아야겠다.

 

항상 밤 10시가 훌쩍 넘어야 자는 울 아들이 오늘은 8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피곤했구나 우리 애기.

신나게 노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