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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이야기137

태산아~~~ 서리야. 서리가 내렸다. 올 해 첫 서리가. 게다가 영하 1도로 태산이 물이 얼었다. 그늘진 곳은 서리가 있고 햇볕을 받은 곳은 녹아서 이슬이고. 울 태산이 이상한지 혀로 맡보고 냄새 맡고. 엄마 주머니속 소기기 패티 먹고 싶다 따라오는 울 태산이 ㅎㅎ 태산아. 내가 전생에 너한테 빚졌냐? 아침마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문 앞에 서서 재촉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젠 이렇게 아침에 걷는게 좋다. 울 태산이 덕에 걷네. 엄마가. 2021. 10. 17.
태산아~~~ 가을이다. 태산아, 가을이다. 나뭇잎이 변했어. 호두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 조만간 호두들이 후두둑 떨어지겠다. 아침 이슬 먹으러들 나왔나.... 해가 중천인데 아직도 자고 있는 건가... 귀엽다. 아기 달팽이들. 헝가리 달팽이가 너무너무 커서 처음에 보고 놀랬었다. 한국 달팽이가 저만한데 헝가리에서 저건 아기 달팽이다. 다 큰 달팽이는 애기 주먹만 하다. 빨갛게 잘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아무도 안 딴것이 신기하다. ㅎㅎ 다음에 지나갈 때 하나 따서 먹어 봐야겠다. 기계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빨리 사진 한 장 찍었다. 오후에 나갔더니 헐~~~ 시원하게 깎았네. 이 쪽 길에 호두나무가 많다. 누렇게 퇴색한 나뭇잎들이 다 떨어지면 호두들이 바람에 후드득 떨어지겠네. 태산아, 가을이구나. 좋다. 태산아~~ 오.. 2021. 9. 13.
태산이 엄마 기다렸구나. ^ ^ 아침 산책은 나랑 태산이랑 한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성경말씀을 듣거나 유튜브로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걷는다. 그러다 가끔은 마주 오는 강아지를 못 봐서 태산이가 가까이 가면 그때서야 놀래서 태산이를 부르고, 맘 좋은 견주일 경우 괜찮다고 하면서 태산이랑 자기 강아지가 같이 노는 것을 지켜보고, 강아지가 작거나 예민한 견주는 불안한 표정으로 태산이를 경계하면서 지켜본다. 난 빨리 가서 태산이 목에 목줄을 걸거나 다른 방향으로 빨리 걸어가면서 태산이를 불러야 한다 태산이 엄마 기다렸구나~~~ 풀이 너무 많이 자랐다. 헤치고 걸으려니 쉽지 않아 걸음이 느려지니 울 태산이 먼저 앞서다가 엄마가 안 보이니 멈춰서 기다린다. 이럴 때는 어찌나 예쁜지. ^ ^ 쭉쭉 늘어진 나무들만 보다가 마치 파마한 곱슬머리 같다.. 2021. 9. 5.
태산이 예방 접종을 마쳤다. 그동안 태산이 예방 접종은 거의 하은이가 데리고 갔었다. 가끔은 남편이. 그런데 올 해는 하은이는 아직 시험이 남았다고 못 온다고 하고, 남편은 바쁘고, 시간 많은 사람은 나랑 하겸이 뿐이고... 6월 안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오늘, 7월 1일 오늘 하겸이랑 둘이 태산이를 데리고 갔다. 병원에 들어가는 것 같더니 다시 나와서 앞으로 직진하는 울 태산. 아냐~~~~ 이리와~~~ 병원에 가야 해. 끌어서 다시 데리고 들어 갔다. 예약을 안하고 와서 30여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울 아들이 태산이 줄 잡고 기다리고. 아픈 강아지 밖에서 걷는 거랑 이것저것 진찰하더니 안에 데리고 들어 가서 엑스레이 촬영하고... 울 태산이는 잔디깍는 아저씨 구경하더니 똥 싸주시고. ㅠㅠ 계속 .. 202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