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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이야기

태산이 예방 접종을 마쳤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7. 1.

그동안 태산이 예방 접종은 거의 하은이가 데리고 갔었다.

가끔은 남편이.

그런데 올 해는 하은이는 아직 시험이 남았다고 못 온다고 하고,

남편은 바쁘고,

시간 많은 사람은 나랑 하겸이 뿐이고...

6월 안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오늘, 7월 1일 오늘

하겸이랑 둘이 태산이를 데리고 갔다.

병원에 들어가는 것 같더니 다시 나와서 앞으로 직진하는 울 태산.

아냐~~~~ 이리와~~~ 병원에 가야 해.

끌어서 다시 데리고 들어 갔다.

예약을 안하고 와서 30여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울 아들이 태산이 줄 잡고 기다리고.

아픈 강아지 밖에서 걷는 거랑 이것저것 진찰하더니 안에 데리고 들어 가서 엑스레이 촬영하고...

울 태산이는 잔디깍는 아저씨 구경하더니 똥 싸주시고. ㅠㅠ

계속 진찰 받으러 오는 작은 강아지들 때문에 우리 하겸이가 태산이 데리고 

아래로 내려가서 기다렸다.

울 아들 정말 많이 컸네.

30분 좀 넘게 기다렸다가 드디어 우리 태산이 예방 접종하고, 항문란 짜고.

등치가 크니 여자 간호사랑 나랑 잡아도 힘에 부쳐서리...

다음에는 남편이랑 큰 딸보고 데리고 가라고 해야지. 힘들다.

고생한 울 아들은 아이스크림.

엄마는 레모네이드.

울 태산이는 시원한 물.

그런데 울 태산이 자꾸만 아이스크림을 쳐다보네....ㅎㅎ

 

여름에 접어드니 가로수 과실수들이 열매를 맺는다.

이르드는 대부분 호두나무나 메지(체리처럼 생겼는데 엄청 시다)였다.

여기는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1. 오디나무

오디가 떨어져 으깨지니 바닥이 끈적끈적하다. ㅠㅠ

 

2. 체리나무

태산이 산책하다 보면 아주머니나 아이들이 나무 아래서 체리를 따서 먹는 모습을 간간히 본다.

 

이 것도 오디나무. 생각보다 오디나무가 많다.

메지 나무다.

너무 셔서 개미도 없는 나무.

그런데 이 메지를 따서 설탕에 저리면 과자나 케이크에 넣으면 또 엄청 맛있다.

 

이것도 이름을 모르겠다.

사과는 아니지만 먹는 열매 같은데.....

 

오~~~ 호두나무다.

이르드 아직 안 팔렸으니까 이르드 우리 집 마당의 호두나무도 호두가 이 정도 크겠구나...

근데 ... 이건 모르겠다.

앵두랑 비슷한데....

이것도 과일 디저트에 넣는 걸 봤는데...

이것도 메지구나.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분명 담은 있지만 나무로 담을 만들어서 좋다.

오래된 집 들일 수록 나무들이 크고 두텁다.

두 팔 벌려 하트를 만들려고 했나? 

높이 높이 두 팔 벌리고 있는 아름드리나무. 멋지네.

어쩜 저리 곧게 위로위로 자랐을 까.

지붕을 훌쩍 넘었다.

얼마 전 지인이랑 브런치 먹으러 간 카페 안에 큰 나무 기둥이 있다.

나무를 잘라버리지 않고 품고 지은 카페가 멋지네.

 

내가 나이가 드나 보다.

나무 하나 풀 하나 이름 모르는 꽃 한 송이 한송이 자꾸만 눈에 담게 된다.

집 앞 나무의 노란 꽃이 바람에 흩날려서 집 안으로 들어오고 마당에 가득하다.

열심히 쓸어 담았더니 큰 봉지 한 가득.

아침에 나가니 또 엄청나다.

밤새 부는 바람에 떨어진 노란 꽃가루가.....

이틀에 한 봉지씩 나올 거 같다.

장갑 끼고 해야 하는데 어제도 깜박 잊고 했더니 손바닥 피부가 쓰리고 아프고....ㅠㅠ

1월이었나? 

2월 초?

장 보다가 안고 온 화분인데 꽃이 지고 이제 잠자나 했는데 지난주에 꽃이 폈다.

그러더니 이번 주에는 뒤의 꽃대에서도 꽃이 피고.

너무 신기하고 고맙고.

꽃이 주는 기쁨이 이런 거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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