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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1014

친구랑 밤샘하는 하은이 서울 손님이 수요일에 돌아가고, 두 딸들의 도움을 받아서 집안정리를 하루 만에 끝낼 수가 있었다. 하루에 두번씩 이틀을 세탁기 돌린 후 우린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딸들에게 참 고맙다. 엄마랑 한방에서 한달을 살아주고, 많이 불편했을 텐데 불평 없이 잘 지내준 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10여일 남은 방학을 딸과 함께 원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가 큰 아이 친구들을 초대하여 집에서 잠을 자는 거다. 항상 하은이는 친구집에 가서 자거나 아니면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자는 것을 원했었다. 작은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저 언니 친구들이 오는 것만으로도 들뜨고 좋아한다. 앞으로 2-3년이면 작은 아이도 원하겠지.... 엄마들에게 허락을 받고 들뜬 딸들을 데리.. 2007. 8. 13.
고마운 하은이 아이들을 집에 두고 아침에 동서와 조카들을 데리고 벌러톤을 구경시켜 주러 떠났다. 여기저기 다니느라 전화벨 소리를 미처 못 들었다. 어쩌다가 전화를 확인해 보니 하은이에게서 전화가 6번이나 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하고 엄마가 전화를 못 받아 미안하다고 하니 하은이 말이 동생들에게(혜린이가 놀러 와 있었다.)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주고 싶단다. 하빈이가 밀가루 반죽으로 놀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안 받아서 아빠에게 물어보고 만들었단다. 그런데 색을 넣어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본다. 먼저 물을 한 컵 넣고 색소를 탄 후 기름과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오전에 전화를 해서 혜린이는 왔는지.. 점심을 먹었는지... 물어보니 .. 2007. 8. 1.
한번으로 족한 차가 퍼진 날 전날 밤늦게 남편은 테스코를 갔다 왔다. 오른쪽 전조등의 전구를 바꾸기 위해서, 그리고 짤츠부르크를 갈 아내를 생각해서 차도 깨끗이 세차를 해 놓았다. 감사하게도....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마치고 아이들은 4시 15분에 깨워서는 씻겨서 차에 태워 4시 40분에 출발을 했다. 첫 번째 주유소에 들러서는 고속도로 통행증을 사서 붙이고 공기도 시원하고 고속도로도 뻥 뚫리고 신나게 달렸다. 그래도 시속 140 은 넘지 않았다. 국경전 마지막 주유소에서 기름을 다시 채워서는 출발하여 6시 30분경에 국경에 도착을 하였다. 아이들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한 후 도장을 받고 통과. 1시간 뒤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는 비엔나를 지나 린츠 가는 고속도로를 타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앞으로는 이 고속도로만 .. 2007. 7. 20.
딸들의 방학 이야기 1 한량이 따로 없다. 아침이면 늦잠 자는 엄마 귀에 속삭인다. '엄마, 텔레비젼봐도 돼요?' 귀찮은 엄마는 '응'하고 또 잔다. 8시쯤 일어나 아이들 아침밥 또는 토스트 주고, 아이들 책 한 권 읽게 하고는 또 논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빨라 벌써 방학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러다가는 곧 개학이지 싶어 에미가 더 조급해진다. 시간이 좀 더 천천히 가면 좋겠다. 개학 싫은 에미가 나 말고 또 있을까? 있겠지..... 오늘은 방정리하라고 큰 소리 치니 두 딸들이 후다닥 뛰어가서는 방정리를 한다. 내일이면 작은 엄마와 사촌 오빠들이 오니 오늘은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해야 한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모습이 한가롭고 편안해 보여 좋다. 그래도 아무리 에미가 공부하는 소리 안 해도 그렇지 한 번쯤 책 좀 들.. 2007.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