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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1014

꽃과 야채 파는 노인들 요즘은 뜸하지만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이면 난 우체국으로 간다. 주보를 부치기 위해서 같은 우체국을 이용하다 보니 우체국 옆에서 야채 모종과 꽃, 야채 등을 집에서 키워 따다가 파는 노인들을 본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 생활이거나 무료하니 용돈이나 벌려고 나오셨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2년여를 매일 같은 자리에 계신 것을 보니 그저 용돈 벌이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뒤에 유심히 보니 항상 같은 종류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절 따라 바뀌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야채도 과일도 꽃도......... 모두 어디서 받아 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 집에서 키운 과일과 야채, 꽃등이며 한 할머니는 우리의 절인 장아찌 같은 음식도 병에 담아와.. 2007. 6. 21.
국제 학교 I.C.S.B 졸업식과 헝가리 학교 졸업식 지난주 목요일은 큰 아이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작은 아이 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두 학교의 졸업식을 다녀오고 나니 나 70년대 말 중학교 졸업식과 80년대 초 고등학교 졸업식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밀가루와 계란을 뒤집어 씌우며 대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요즘 졸업식이 생각이 난다. 큰 아이가 다니는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of budapest는 기독교 학교로 선교사 자녀를 위하여 설립된 작은 학교라서 졸업식이 기독교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난 졸업식에는 거의 안가는 편인데 올 해는 부모 떠나 바이올린 공부를 위해 혼자서 2년간 공부를 하고 미국으로 대학을 가는 학생이 우리 교회에서 착실하게 고등부를 참석하였고 종종 주일예배 헌금 특송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2007. 6. 16.
하은이가 상 받은 날 하은이 학교 학년말 시상식이 있다며 학부모를 초대하였다. 하은이 건강이 안 좋아서 갈등을 하다가 하은이가 가고 싶다고 하여 학교에 등교시키고 혹시나 싶어 차 안에서 기다렸다가 강당으로 올라갔다. 그저 아이에게 엄마가 뒤에 있으니 안심하라는 의미에서 눈 한번 맞추고 앉아서 교장선생님 말씀이 무슨말인가 영어공부하는 기분으로 멍하니 있었다. 기도하고 찬양하고.... 찬양시간에는 아이들이 모두 일어서더니 춤을 춘다. 참 예쁘다. 자유로운, 엄숙하거나 조용해야 한다는 그런 짜증스러운 긴장감도 없고, 아이들이 큰 소리로 대답하고 웃고 춤추고..... 그런데, 갑자기 "초이 크리스티나! " 하며 호명을 한다. 나도 어안이 벙벙한데 하은이도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그저 앉아있다. 그러다가 다시 호명을 하니 나간다... 2007. 6. 7.
2007년 김치 담기 구역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김치를 담갔다. 마늘,젓갈,고추가루,찹쌀풀,굵은 소금등등 모두들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으고 집에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가지고 아침에 모두 모였다. 일주일 전에 주문한 배추에 문제가 생겨서 충분한 양을 담지는 못했지만 아쉬운데로 유학생과 토요일에 만들 김치만두용은 넉넉하고 각자 가져갈 양은 조금 부족했다. 사실 김치도 좋지만 이렇게 모여서 만드는 기쁨과 즐거움이 더 크다. 엄마 배추 썰고 절이고 바쁜중에 우리 꼬마 구역원은 나름대로 그네도 타고 놀면서 엄마 옆에서 귀찮게 안하는 것이 기특하다. 큰 언니 집사님 말씀처럼 우리 꼬마들이 말씀도 제일 많은 시간 듣고, 기도도 제일 열심이라 우린 구역식구라 부른다. 소금 뿌려 절이고..... 매운 파 써느라 눈물 찔금거리며 훌쩍,훌쩍 .. 2007.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