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뻔뻔함말고 당당함이야... 하신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3. 12.

두 딸들이랑 유 기성 목사님이 하시는  "예수 동행일기"를 시작했다.

아니 작은 딸은 1년 전부터 하고 있었고,

나는 공책에(앱이 있는 줄 모르고) 쓰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작은 딸이랑 이야기하다가 

"엄마, 나는 예수 동행일기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어" 하는 소리에

어찌나 놀라고 반갑고 대견하던지.

그러더니 작은 딸이 나보고 앱을 다운받으란다.

그리고 두 딸들이랑 나를 묶어서 방을 만들고 우리 서로 매일 예수 동행 일기를

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쓴 내 예수 동행 일기에....

"주님, 저도 이젠 좀 뻔뻔하게 살고 싶습니다.

거짓말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비겁하게, 위선적으로 사용하면서

그 뒤에 숨는 사람들이 저렇게 뻔뻔한 얼굴로 예배를 드리는데...

이젠 저도 좀 뻔뻔하게 살고 싶습니다." 

했었다.

 

그리고....

며칠 전...

선교사님 한 분에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 선교사님,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싶어 말씀드립니다.

저희 부부가 이젠 한인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집사님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라는 답이 왔다.

아무 설명도 듣지 않으시고.... 바로... 존중한다고.....

그 말에 울컥하면서 위로가 되고.

- 선교사님, 처음이에요. 아무 설명도 없이 저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씀 정말 처음이고 너무나 위로가 됩니다.

했다.

 

우리 주님이 선교사님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 만 같았다.

"선미야, 난 너의 결정을 존중한단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오늘,

갑자기....

성령님의 음성이...

"선미야, 뻔뻔함 말고 당당함이야. 

넌 절대 뻔뻔할 수 없다는 거 알아.

어깨 펴고 당당하게, 허리도 곧게 펴고.

내 딸이니까"

하신다.

 

아, 맞다.

뻔뻔함이 아니고 당당함이지.

난 하나님의 귀한 딸인데.

 

네, 알겠습니다. 당당하게. 

 

3월 10일 첫 예배를 드렸다.

예전처럼 토요일에 가정예배로 드리지 않겠다 결정하고 

주일 11시에 예배를 드렸다.

다음 주부터는 내 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법적인 등록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다 끝나면 정식으로 사이트도 만들고,

회원도 받으면서 비영리 단체를 시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법적인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노숙자 섬기는 일은 천천히 시작하기로 했고,

공간이 마련되면 바로 집시 아이들을 위한 토요학교도 시작하려고 한다.

경제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전에는 그냥 내 시간에 내 노동력과 조금의 경비면 되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큰 목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사용할 공간도 구해야 하기에.....

일단 재단 시작하는 경비로 남편이 천만원이 좀 넘는 돈을 주겠다 하고,

한국에서 작은 딸이 돈을 보내주고,

큰 딸도 월급이 나오니 돕는다.

 

천천히 기도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길이 만들어지겠지.

 

3월 10일이 우리 큰 딸 생일이었다.

예배드리고 귀한 하나님의 딸,

엄마,아빠의 사랑.

내 새끼 생일 축하를 했다.

ㅎㅎㅎ

우리 큰 딸 같은 케이크다.

보면서 웃었다.

큰 딸 닮은 케이크라서.

케이크가 두 개나....

감사 감사.

 

우리 매일 감사하며 살자,

당당하고 멋지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