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 친구가 헝가리에 놀러 와서
작은 딸이 서커스 예약을 했다.
아빠는 시간이 없어 못 갈 것이 분명하고...
큰 딸은 갈 수도 못 갈 수도... 해서 표를 4장만 예약을 했다.
토요일 오후 3시 표로.
그런데 노숙자들 빵 나눔 하고 시간이 여유가 있다.
큰 딸도 시간이 된다해서 아이들은 서커스를 보러 가고,
난 잘 못 온 ... 열받는 일을 해결하러 갔다.
얼마 전에 다이슨 청소기 아래 머리 부분이 망가졌다.
그래서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 드디어 주문한 물건이 금요일에 왔는데...
헐~~~
박스를 열어보고 얼음.
뭐지?
남편에게 사진 찍어 보내고 화가 나기 시작.
분명 다이슨으로 주문을 했는데...
이게 뭐지?
사진 받아 본 남편도 욕을.... 이것들이...
돈은 다이슨으로 받고 물건은 색만 비슷한 중국 물건이 온 것이다.
아이들 서커스 보러 간 동안 나 혼자 맘 파크 안에 있는 다이슨 매장에
갔더니만.... 없다고. 똑같은 모델이.
그래서 다시 부다외르쉬 우트에 있는 매장에 갔더니만...
있다. 바로 지불하고 들고 와서 청소하니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그런데...
잘 못 온 저건 어쩐다나..
이번에는 그냥 넘어 갈 수가 없다.
남편보고 메일 쓰고 다시 반품하고 환불 처리하라 해야겠다.
근 3주를 넘게 기다렸는데 세상에... 어떻게 저런 것을 보낼 수 있는지.
장 봐서 집에 오니 사진이 ...
울 아들 표정 보니 서커스가 아주 재밌다는 표정이다.
난 주일 점심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서커스를 보고,
남편은 이르드 집에 가서 페인트 칠하고.
오후 6시에 식당에서 만났다.
울 아들 서커스 너무 재밌었다고.
딸은 허스키가 여러 마리 나왔는데 그중에 제일 머리 좋은
녀석이 간식이 더 먹고 싶어서 느릿느릿.. 말을 안 들었다며
동영상을 보여준다.
다 같이 즐거운 식사.
어느새 내 새끼들이 저리 커서는...
9월 의대 공부 시작하기 전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작은 딸.
레지던트 하면서 실습생들 가르치고 수업 준비에, 발표 준비에
바쁜 하지만 그래도 헝가리 시간이 있는 큰 딸.
5학년 이제 한 달 남은 시간 보내는 우리 막둥이.
그리고 스웨덴으로 박사과정 와서 방문한 작은 딸 친구.
너무 과식을 했나 보다.
요즘 계속 살이 쪄서 살 빼야 하는데... 살 빼야 하는데...
하고 있는데 또 찌겠다. 살이. ㅎㅎ
남편에게
내 평생 이렇게 여유 있고 평안한 시간은 처음이라고,
참 좋다고,
이런 여유가 너무 좋다고 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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