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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6. 6. 15.

아침부터 좀 바빴다.

아니 그냥 분주함.

사실 남편이 스페인 출장 중이라서 시간 여유가 있었는데...

토요일 아들 친구들을 초대해서 장을 보고,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사러 몇 곳을 다니다가 시간을 보니 빨리 가야 할 듯... 골프장으로...

요즘 웬만한 곳은 40km다.

그래서 항상 신경쓰며 가는 곳인데.

그리고 친절하게 알려 준다.

앞에 카메라가 있다고. 

조금만 가면 바로 앞에 이런 카메라가 있다.

아주 큰. 절대 못 볼 수 없는.

그래서 어디에 카메라가 있는지 다 아는데....

그런데... 절대 과속하지 않는 곳에서 경찰이 나를 세운다.

그냥 검사려니 하고 섰더니만 내가 과속을 했단다.

믿을 수 없으니 사진을 확인하겠다 하니 경찰차로 나를 데리고 가서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는데 정말 59km가 찍혔다.

어이없음....

보통 카메라 앞에 경찰이 있으면 마주오는 차들이 깜박이로 신호를

보내주는데... 내가 못 봤나?

귀에 오디오 성경을 꽂고 들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갔던 모양이다.

한숨 푹푹 내쉬고 벌금 6500포린트(33000천원정도?) 딱지 받고,

골프장에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했다.

여기도 늦었으면 2만포린트 벌금이다. ㅠㅠ

정신없이 올라갔더니만 어라? 외국인 부부가 내 시간에 예약을 한 것이다.

난 혼자 성경말씀 들으며 걷고 싶어 낮 12시에 예약을 한 건데.... 

어쩔 수 없지...

친절하게 나에게 자기를 소개하고 인사를 하는데 네덜란드에서 휴가를 

왔고, 골프 시작한지는 몇 년 안 되었다고.

자넷(부인)은 나랑 비슷한 수준이었다.

마틴(남자)은 어쨌든 남자니까 힘이 좋아 멀리 가긴 하지만 실력은 비슷비슷.

두 사람이 차분하고 영어로 대화가 편안하게 이어져서 같이 할 때

신경 쓰이지 않아 즐겁게 9홀 함께 했다.

그래도 다음에는 그냥 나 혼자 오디오 성경말씀 들으면서

혼자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